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45포인트(0.25%) 오른 2161.71에 마감했다. 장 초반 하락 출발했으나 기관 순매수에 반등하며 장중 변동성이 큰 가운데 216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 가운데 SK텔레콤과 제일기획은 하반기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린 종목이다. 휠라코리아 JYP Ent.는 외국인과 사모펀드가 동시에 강한 순매수를 나타냈다. 에코프로는 사모펀드, 금융투자를 비롯한 기관 선호 종목이다.
하반기 들어 사모펀드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코스피 종목은 삼성SDI (401,000원 ▼4,500 -1.11%) 삼성전기 (142,900원 ▼3,800 -2.59%) GS건설 (14,410원 ▲140 +0.98%) 등이며 코스닥 종목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코프로 포스코켐텍 (253,500원 ▼5,000 -1.93%) 에스엠 JYP Ent. 등을 많이 샀다. 한국 증시에서 아직 성장성을 논할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나 미디어엔터 업종을 집중 베팅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모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0월 1일 기준 66조9599억원, 사모는 17조1203억원을 기록했다. 2년 전 대비 공모주식형펀드 설정액이 10% 증가에 그친 반면 사모주식형펀드 설정액은 65.2% 급증했다. 혼합형, 채권형, 부동산, 특별자산유형 등을 포함한 전체 사모펀드 설정액은 10월1일 기준 323조원으로, 2년 전 243조원에서 33%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공모펀드 설정액은 225조원에서 228조원으로 늘어, 거의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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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익 정체된다…"지수보다 종목"=2017년 상장기업 영업이익이 껑충 뛰었고 올해와 내년에도 전체 상장사 이익은 증익이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이익 증가폭이 줄어들면서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이익 모멘텀이 약화돼 박스권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한국 기업의 예상 영업이익은 233조7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7.6% 증가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겠지만 증가폭은 2017년 이후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며 "결국 내년 코스피 지수 또한 박스권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는 지수 상승보다 개별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국 사모펀드와 같이 적극적인 알파를 추구하는 투자자가 선호하는 종목이 더 가는 장세가 당분간 계속된다는 전망이다. 다만 최근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데도 불구, 외국인의 공매도가 크게 증가한 종목이 많아, 공매도 비중이 높지만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종목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1년간 공매도 비중이 높았고 실적 기대감이 큰 종목으로는 GS건설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켐텍 LG이노텍 등이 꼽혔다. 특히 이들 종목은 사모펀드 순매수 상위에 포진한 종목으로, 향후 반등 기대감이 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