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관한 100가지 생각…행안부 '2018 섬 컨퍼런스' 개최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18.10.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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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된 섬의 가치 알라고 공감 계기 마련…참여형 회의로 논의 통해 해결 방안 논의

우리나라의 섬 개수는 3339개에 달한다. 그중 사람이 사는 유인도는 470개이지만 무인도는 2869개에 달한다. 유인도 중 가장 큰 섬은 거제도(380.1㎢), 무인도 중 가장 큰 섬은 선미도(1.2㎢)이다. 섬에 사는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85만1172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65% 수준이다.

섬의 노령화 지수는 전국 100.1 보다 높은 154.9에 달한다. 삶의 질 만족도는 10점 만점의 6.52점으로 전국 평균 6.86점에 비해 낮다. 병·의원 수는 인구 1000명당 0.29개로, 전국 평균 0.92개보다 낮아 아플 때 제때 병원을 찾기 어려운 환경이다.



광화문 1번가 열린소통포럼이 이번에는 이슈가 있는 현장을 찾아가 국민들과 함께 지역 생활현장의 문제를 논의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전남 목포시 신안비치호텔에서 전국의 활동가와 섬주민, 전문가,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가하는 '2018 섬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2018 섬 컨퍼런스는 지난 7월 국회에서 개최한 섬 포럼, 8월 목포에서 개최한 섬 전문가 토론회에 이어, 국민들에게도 변화된 섬의 가치를 알리고 함께 공감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자리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격식과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참가자 스스로 회의를 이끌어가는 참여형 회의(언컨퍼런스)로, 참가자들의 관심분야‧질문 등을 사전에 모아 논의 주제를 정하고 그 해결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회의 참가자들이 사전에 밝힌 관심분야는 관광, 지역개발, 지역환경, 교통, 문화예술의 순이었으며, 기업의 사회공헌과 정보통신기술(ICT), 안전과 이주 정책에는 비교적 관심이 낮았다. 세부적으로는 국내 섬 관광의 성공 사례, 섬 자원을 활용한 관광사업 모델 발굴과 섬주민의 의료‧교육‧교통‧일자리‧쓰레기 문제와 섬의 무인도화, 섬 간 개발 격차 문제 등에 관심이 많았다.


토론은 김승수 똑똑도서관 관장의 사회로 진행되며, 지난 6월 8개 관계 부처가 마련한 '섬 발전 추진대책'을 토대로 3개 분야 30개 주제 관련 섬주민, 활동가 등이 생활현장 이야기들을 풀어낼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살고 싶은 섬’을 주제로 청년이 살고 싶은 섬, 섬 주민을 위한 의료지원과 교육시설, 교통‧일자리 문제 등을 논의하고, 고립과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나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가고 싶은 섬’을 주제로 섬 관광활성화를 위해 장년층이 할 수 있는 일, 관광을 위한 개발의 허용한계 등 섬을 찾는 사람들이 상상하고 기대 하는 섬의 모습을 그려본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지속가능한 섬’을 주제로 섬에 관한 기록보존, 빈집‧폐교‧노후주택 활용 방안, 중앙-지방‧민-관 협력 네트워크 운영방안 등 섬에서의 새로운 일과 삶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은 “8월 8일 ‘섬의 날’ 제정으로 섬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기에 섬을 주제로 국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논의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섬 정책을 추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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