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95포인트(0.37%) 오른 2156.26에 마감했다. 외국인 매도에 밀리며 장중 2117.62의 연중 최저치, 20개월새 최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기관 순매수가 유입되며 낙폭을 빠르게 만회, 상승 반전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1726억원 순매도, 기관은 1876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날도 장 초반 시장이 크게 흔들렸지만 2100선을 강력한 지지선으로 삼았다. 지난 주부터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2100선 이하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지수가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관찰된 것이다. 2100선은 지난해 코스피가 기업 이익 증가에 힘입어 대세상승하면서 6년 만에 박스권을 돌파하며 획득한 지지선이다.
따라서 대외 변수에 흔들리는 시장의 관심은 실적변수로 이동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2100선이 극단적인 감익을 가정하고 있는 한 반등 가능성이 높지만 3분기 실적이 장밋빛도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은 한동안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증시는 바닥…투자자가 살 수 있는 주식은=지난 11일 급락으로 지수가 바닥을 찍었다고 생각했지만 19일 재차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변동성이 큰 흐름이 계속되자 전략가들의 고심도 깊어진다. 전문가들은 낙폭과대주 중 실적 호전주를 고르고 주가 하락으로 배당 매력이 높아진 고배당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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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시장 바닥에서 해야 할 투자전략의 급선무는 섣부른 투매보단 보유, 막연한 관망보단 옥석 가리기"라며 "낙폭과대주 중에서 3분기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저점 매수를 노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수 하락으로 코스피 전반의 배당수익률은 확실히 높아졌다. 주가 조정의 반대 급부로 배당 투자 매력이 확대됐고 때마침 배당 투자 적기라는 점에서 배당주를 추천하는 전략가들이 많았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장치가 요원한 현 시점에서 배당이 주는 이점은 더 두드러질 것"이라며 "가격 부담이 높은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경기민감주보다 방어주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어 글로벌 배당주의 상대성과가 최근 돋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