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SDI (433,000원 ▲4,000 +0.93%)는 전날대비 1만1500원(4.82%) 내린 2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하면서 이날 코스피 지수는 4.44% 약세로 마감하고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큰 낙폭을 기록했다.
삼성SDI 주가도 코스피가 조정을 받기 시작한 지난달 27일부터 약 14% 하락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삼성SDI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며 실적 전망치를 올려잡고 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33.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초에 전망했던 연간 영업이익이 3481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며 "ESS는 '대박'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고, 원형을 앞세운 소형전지의 이익 창출력이 기대 이상이다. 반도체 업황 호조 속에 전자재료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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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내년에는 EV 수익성 개선도 현실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발트·리튬 등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에 수혜가 예상되고, 매출액도 2조원에 육박해 규모의 경제를 갖춰갈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SDI는 최근 EV용 2차전지 계약시 원재료 변동폭을 판가에 전가시키는 구조를 도입해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낮췄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시크리컬이 아닌 장기 성장이 가능한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테크업종 내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 성장률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2019년 EPS(주당순이익) 성장률 76%가 전망되는 삼성SDI에 대한 투자 매력이 돋보인다"며 "2020년까지 향후 2년간 생산능력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을 감안하면 규모의 경제에 따른 수익성 개선 속도는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