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로 거론되는 지역들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1일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통해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 330만㎡ 이상의 면적에 신도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336만㎡)와 비슷하고 위례신도시(677만㎡)의 절반 정도 크기다.
광명 시흥, 하남 감북은 이 같은 조건을 만족하면서도 과거 보금자리 주택사업을 추진한 적이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하남 감북지구는 하남시 감북동과 감일동 일대 267만㎡ 면적에 조성될 예정이었던 공공택지다. 2010년 12월 지구지정됐으나 낮은 보상비에 반발한 지역 주민들의 소송이 이어지면서 2015년 5월 계획이 무산됐다.
성남 서울공항은 1980년대 말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개발 때도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오래된' 신도시 후보지다. 2002년에는 강남권 주택수요 분산을 위해 신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 발표되고 이전도 검토됐으나 주민피해 우려 등으로 보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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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소유 부지여서 토지수용비용이 적게 들고 도로 등 기반시설이 이미 구축돼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전까지는 국방부가 공항이전을 반대했지만 최근 남부 화해 무드를 고려할 때, 입장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외 남양주와 구리 토평 등도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교통망 등 인프라 부족, 자족기능 방안 부재 상황에서 밀어붙이기식 주택공급계획은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동의를 얻지 못한다고 우려한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경기도 인근의 신도시 개발은 지역 반발로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자체와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해소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