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40 씽큐
산을 배경으로 스마트폰 카메라 버튼을 누르니 3장의 다른 화면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107도 초광각·78도 일반각·45도 망원 등 3개의 렌즈가 하나의 풍경을 넓게 담기도 하고 멀리 있는 피사체를 크고 선명하게 보여줬다. 이중 하나를 골라 저장할 수 있고 3장의 사진을 바로 슬라이드쇼 영상으로 만들 수 있다.
LG전자가 4일 공개한 ‘LG V40 씽큐(ThinQ)’의 카메라 기능이다. 후면 트리플(3개), 전면 듀얼(2개) 카메라를 탑재한 ‘펜타(Penta·5개) 카메라 시대를 여는 첫번째 스마트폰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황정환 부사장은 이날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기자 간담회에서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쓰면서도 가장 불만이 많은 카메라에 하드웨어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알고리즘까지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며 “플랫폼 전략을 지속해 제품 완성도를 꾸준히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카메라의 AI(인공지능) 기능도 더 똑똑해졌다. 피사체가 가장 예쁘게 찍힐 수 있도록 색감, 구도, 화이트밸런스가 자동 적용된다. 선택한 부분만 움직이는 사진으로 만들어주는 ‘매직 포토’, 나만의 아바타로 이모티콘처럼 만들어주는 ‘마이 아바타’ 등도 새롭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황정환 부사장이 4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V40 씽큐'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황 부사장은 스마트폰 사업 실적 개선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잘 팔리는 것보다 계획대로 팔리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가 준비한 플랫폼 전략을 내년에 선보여 제대로 작동한다면 올해보다 적자폭을 상당히 줄이고 2020년쯤 턴어라운드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및 폴더블폰 출시와 관련해서는 ‘최초’ 경쟁보다 ‘최고 가치’ 전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북미와 국내 시장에 5G 단말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황 부사장은 “폴더블폰은 개발 과정에서 넘어야 할 커다란 이슈들을 협력사와 해결하고 있다”면서 “고객가치, 편의성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시점에 제대로 준비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황 부사장은 G, V 시리즈 등 기존 스마트폰을 아우르는 새로운 브랜드를 제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