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매력↓, 外人 작은 악재에도 예민"…코스피 2300대 턱걸이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8.10.02 16:03
글자크기

[시황종합]코스닥 지수 2% 이상 하락하며 700선 후퇴

개천절 휴일을 앞두고 국내 증시가 하락 폭을 키웠다. 최근 미국과 주요국간 무역분쟁·중국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비중 확대 등 국내외 이슈들이 국내 증시의 매력을 약화시켰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 지수도 2% 이상 하락하며 700대로 후퇴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31포인트(1.25%) 내린 2309.57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 불확실성에 원화 약세 등으로 수급 불안 이슈가 나타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악재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 이슈에 MSCI 신흥국 지수 내 중국 비중 확대, 터키 은행 신용등급 강등, 미중 군사적 긴장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외국인 현·선물 매도가 대거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세에 2300대 초까지 밀려 =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447억원, 기관은 818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08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541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61억원 순매도로 전체 603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6552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87계약, 5690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운송장비 건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의약품과 증권은 각각 3.02%, 2.64%씩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모두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는 외국인과 기관의 거센 매도에 전일 대비 1.4% 내린 4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189,900원 ▼3,100 -1.61%)도 2.71%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 (191,500원 ▼1,500 -0.78%) 삼성바이오로직스 (788,000원 ▲4,000 +0.51%) 현대차 (244,000원 ▼3,000 -1.21%) POSCO (398,000원 ▼4,500 -1.12%) LG화학 (398,000원 ▼6,000 -1.49%) 삼성물산 (151,800원 ▼1,300 -0.85%) KB금융 (80,100원 ▼900 -1.11%) NAVER (187,300원 ▼1,200 -0.64%) SK텔레콤 (51,800원 ▼200 -0.38%) 등이 모두 하락했다.

감사보고서 '의견거절'로 상장폐지가 결정된 성지건설 (671원 ▲116 +20.9%)은 감사를 맡은 한영회계법인을 검찰에 고소했다는 소식에 20.9%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 날인 하나제약 (13,200원 ▲60 +0.46%)은 이날 10.13% 올라 장을 마쳤다.

반면 엔씨소프트 (216,500원 ▲1,000 +0.46%)는 김택진 대표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소식에 6.92% 하락했다. 동성제약 (5,190원 ▼20 -0.38%)은 해외학술지에 포토론 임상관련 투고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히면서 24.57%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193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632개 종목이 하락했다. 상하한가는 없었다.

◇코스닥, 2% 넘게 빠지며 700선으로 후퇴 =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4포인트(2.64%) 내린 794.99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8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8월 29일 이후 약 한 달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73억원, 120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18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특히 인터넷 제약 등은 4~5%대로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신라젠 (4,655원 ▲90 +1.97%) CJ ENM (83,300원 ▲400 +0.48%) 에이치엘비 (67,100원 ▼28,700 -29.96%) 포스코켐텍 (276,500원 ▼4,000 -1.43%) 나노스 (640원 ▲73 +12.87%) 바이로메드 (4,155원 ▼45 -1.07%) 메디톡스 (133,300원 ▲400 +0.30%) 스튜디오드래곤 (45,600원 ▲550 +1.22%) 코오롱티슈진(Reg.S) (12,440원 ▼80 -0.64%) 등이 하락 마감했다. 특히 신라젠은 외국인과 기관의 거센 매도로 14.42% 하락 마감했다.

펄어비스 (40,050원 ▲200 +0.50%)는 보합 마감했다.

이 외 앤디포스 (4,140원 ▼50 -1.19%)가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화신테크 (95원 ▼6 -5.94%)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 추진설에 16.59% 상승 마감했다.

정리매매가 진행 중인 감마누 (466원 ▼3 -0.64%) C&S자산관리 (714원 ▲64 +9.8%) 우성아이비 (42원 ▲2 +5.0%) 모다 (155원 ▼105 -40.4%) 지디 (46원 ▼20 -30.3%) 등은 10% 이상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214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982개 종목은 하락했다. 하한가는 없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국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7.4원 오른 1119.2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3.45포인트 내린 297.6에 마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