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 샤프 ⓒJoseph Szkodzinski 2018/사진제공=롯데뮤지엄
케니 샤프는 키스 해링, 장 미쉘 바스키아 등 작가와 함께 앤디 워홀 이후의 미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살아 있는 팝 아트의 전설이자 스트리트 아트의 선구자로 꼽힌다.
이번 전시에는 젯스톤(Jetstone), 블롭(Blobz), 슈퍼팝(Super Pop) 시리즈, 코스믹 카반(Cosmic Cavern) 등 그의 대표작을 포함한 회화, 조각, 드로잉, 비디오, 사진자료 등 100여 점이 선보인다.
(왼쪽부터)케니 샤프의 작품 'Orbital Pink Frosted'(2015), Faces in places(2016)/사진제공=롯데뮤지엄
우리가 쉽게 사 먹는 도넛은 그의 작품에서 유토피아로 떠나는 우주선이 된다. '도넛' 시리즈는 물질주의 삶이 주는 화려함과 그 이면에 숨겨진 잔혹한 인간성이라는 양가적 측면을 표현한 작품이다.
핵폭발에 의해 지구가 멸망한 그 이후의 모습은 우주에 사는 가족 '젯스톤' 시리즈를 통해 드러난다. 현재 소비사회와 예술이 만나는 지점에 대한 수많은 고민과 재해석을 거쳐, 소위 '슈퍼 팝' 시리즈를 창작한 것이다.
케니 샤프는 "슈퍼 팝은 기존의 팝 아트에 전기충격을 가해 최고치의 출력을 끌어낸 것"이라며 "내가 경험한 모든 미술 사조, 초현실주의는 물론 1950년대 추상표현주의와 1960년대 팝아트, 1970년대 미니멀리즘 등이 내화돼 끌어올라 토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니 샤프의 작품 'Cosmic Cavern(CLOSET#29)'(2012)/사진제공=롯데뮤지엄
1981년 친구 키스 해링과 함께 살던 아파트의 옷장에 설치한 클로젯(Closet)에서 시작한 작품으로 40여 년 간 36개가 넘는 클로젯–코스믹 카반 작업을 세계 각국에 전시했다. 이번 전시에는 특별히 한국 관람객 50명이 기증한 폐장난감을 함께 사용했다.
케니 샤프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벽화 작품 'Dragon serpents adore Korea!'(2018)/사진제공=롯데뮤지엄
전시 첫날인 3일 잠실 롯데 월드타워 광장에서 자동차에 그래피티 작업을 하는 카밤즈(Karbombz)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오는 6일엔 작가와 관람객이 직접 만나 소통하는 아티스트 토크도 진행한다.
입장권은 성인 1만3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7000원이며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내년 3월 3일까지.
'케니 샤프, 슈퍼팝 유니버스' 전시 전경/사진제공=롯데뮤지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