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베트남 국가주석 조문.."양국 우호관계 지속"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18.09.2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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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총리·훈센 캄보디아 총리 면담...한국기업 지원 당부

이낙연 국무총리는 26일(현지시간) 오후 베트남 국가주석 장례식에 총리로서 참석한 훈 센 캄보디아 총리와 만나 양국관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이낙연 국무총리 트위터.이낙연 국무총리는 26일(현지시간) 오후 베트남 국가주석 장례식에 총리로서 참석한 훈 센 캄보디아 총리와 만나 양국관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이낙연 국무총리 트위터.


이낙연 국무총리는 2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시에 마련된 고(故) 쩐 다이 꽝 국가주석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총리는 조문록에 "꽝 주석의 서거에 대해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으로 대통령을 대신해 조문에 참석했다.

그는 "한국 국민은 고인의 한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우정을 가슴 깊이 기억하고 있다.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양국 우호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 국민의 소중한 친구인 꽝 주석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베트남 권력서열 2위인 꽝 주석은 지난 21일 하노이에 있는 군중앙병원에서 병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61세다.

이 총리는 조문에 앞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회담을 갖고 "국민의 신망을 받는 매우 훌륭한 지도자인 꽝 주석을 잃은 베트남국민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양국관계가 4반세기 만에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 형제의 나라로 감명받았다"면서 고사성어 '송무백열(松茂柏悅·벗이 잘되는 것을 기뻐한다는 뜻)'을 언급했다. 이어 "베트남이 무궁하게 발전할 것으로 믿고 그 과정에 한국이 동참할 수 있다면 큰 보람이 될 것"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총리는 올해 3월 문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시 합의된 사항들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양국이 △교역 및 투자 증진 △전자정부 △노동 △국방방산 △문화관광 △한-아세안간 다자 등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

또 베트남 거주 우리 교민과 기업인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지원을 당부하고, 하노이 시내 코리아센터 설립 및 다문화자녀 교육시설 설립 관련 베트남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응웬 쑤언 푹 총리는 한국측 관심 사안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면서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는 내년에도 양국 정부간 협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꽝 주석 별세로 차기 주석이 선출될 때까지 국가주석 직무를 대행하는 당 티 응옥 틴 부주석과도 면담했다.

이 총리는 "베트남이 아세안 국가 중 한국의 제 1위 교역 및 투자 대상국이자 인적교류 협력 대상국으로 부상하는 등 1992년 수교 이래 26년간 양국 관계가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룩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신남방정책의 핵심파트너인 베트남과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당 티 응옥 팅 국가주석 대행은 "이 총리의 베트남 방문은 베트남 국민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된다"면서 한국 정부와 국민들께 사의를 표했다.

이 총리는 26일 오후 하노이 출국에 앞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면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주요 실질협력 증진 방안, 한-아세안 다자협력 확대, 한반도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이 총리는 "캄보디아가 훈센 총리의 리더십 하에서 국민 통합을 통해 경제 발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한국은 앞으로도 캄보디아의 발전에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캄보디아에서 원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했다.

훈센 총리는 6만명의 캄보디아 국민이 한국에서 원활한 활동을 하도록 한국정부가 지원해주고 있는데 사의를 표했다. 또 한-캄보디아 양국 관계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했다.

이 총리는 공군2호기를 사용해 26일 밤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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