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닥 12개사 일괄 상폐 소액주주단'에 따르면 이날 주주 500여 명은 서울 여의도 거래소 앞에서 상장폐지 결정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12개사는 넥스지, 파티게임즈, 감마누, 우성아이비, 지디, 엠벤처투자, 모다, 위너지스, 레이젠, 에프티이앤이, 트레이스, C&S자산관리 등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상장사는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거래소는 의견거절을 받은 기업에 5개월의 유예 기간을 부여해 재감사 기회를 줬다. 하지만 올해는 재감사에서도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한 상장사가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급증해 유례없는 퇴출 대란이 일게 됐다.
상폐 예정된 9개사 대표와 1곳의 경영진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상폐 결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10개사 대표는 거래소에 기업 심사위원회를 다시 열고 정리 매매를 유보할 것을 요청했다.
모다와 파티게임즈, 나노스, 위너지스, 에프티이앤이 등은 법원에 상장 폐지 등 효력정지 가처분도 신청했다. 그 외 5개 기업도 법원에 상장폐지 등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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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단은 "거래소가 올해 개선된 규정을 적용해, 지난해라면 상장유지됐을 기업이 상장폐지에 이르렀다"며 "거래소와 감사인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거래소는 올해 처음으로 '디지털포렌식(PC나 노트북, 휴대폰 등 각종 저장매체 또는 인터넷 상에 남아 있는 각종 디지털 정보 분석 기법)'을 재감사 절차에 도입했다. 소액주주들은 이 방식으로 인해 늘어난 재감사 기간을 일정에 반영하지 않아 기업들이 재감사보고서를 때맞춰 제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