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일페스타, 보여주기 치중…소비진작 어려워"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18.09.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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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 "시기, 기간, 예산 면에서 산업부 탁상행정 전형"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을 이틀 앞둔 26일 서울 명동거리에 쇼핑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었다./사진=뉴스1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을 이틀 앞둔 26일 서울 명동거리에 쇼핑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었다./사진=뉴스1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 전체 예산의 62%가 연예인 출연료 등 기획·홍보 예산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에 비해 기간과 예산, 소상공인 지원비 등은 모두 줄어 내실 없이 '보여주기' 행사에 치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책정된 전체 예산은 34억5000만원이었다. 이 중 62%인 21억5000만원은 기획·홍보 예산이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예산"이라며 "보여주기에 치중했다"고 꼬집었다.

올해 전체 예산은 지난해 51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소상공인 참여 지원 예산도 지난해 27억7800만원에 못미치는 13억원에 불과했다. 참여 기업 수도 지난해 446개보다 적은 231개사였다. 기간이 줄어든 탓도 있다. 올해의 경우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0일동안 진행되는데 지난해(34일)의 3분의1 수준이다.



윤 의원은 "추석 성수기가 끝나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기간에 개최돼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기과 기간, 예산 등 면에서 산업부 탁상행정의 전형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소비 진작,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한 내실 있는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또 윤 의원은 "지난 2차례의 코리아세일페스타 품목별 실제 할인율이 소비자들의 기대치에 크게 못미쳤는데 올해도 마찬가지일 경우 소비자가 더욱 외면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 예로 지난해 화장품 기대 할인율은 41%였던 반면 실제 할인율은 3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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