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 만루포를 폭발시킨 오재인. /사진=뉴스1
두산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넥센전에서 선발 이용찬의 호투와 오재일의 그랜드 슬램 등을 통해 13-2의 승리를 따냈다.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2위에 13경기 앞선 압도적 1위는 10년 만이다. 2008년 SK가 2위에 13경기 차이를 보이며 우승을 확정한 바 있다. 당시 2위가 두산이었다. 10년이 흘러 두산이 SK에 13경기 앞서며 우승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올 시즌 정규시즌 우승을 일찌감치 만들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동시에 2년 만에 다시 왕좌에 도전한다.
이날 선발로 나선 이용찬은 5이닝 7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지고 승리투수가 됐다. 개인 4연승에 시즌 14승(3패)째다. 지난 19일 넥센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살짝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날은 승리를 품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어 김강률이 3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위력투를 더했고, 박신지가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무리 함덕주가 올라와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으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 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오재일이 쐐기 만루포를 포함해 2안타 5타점을 올렸고, 김재호도 2안타 5타점이 있었다. 김재환은 3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리며 KBO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달성했다. 최주환이 2안타 1타점 2득점을, 정수빈이 2안타 2득점을 더했다.
넥센 선발 이승호는 5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의 준수한 피칭을 선보였다. '영건'이 또 한 번 힘을 낸 셈이다. 하지만 오주원과 윤영삼이 각각 1이닝 3실점씩 기록했고, 서의태가 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에서는 서건창이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이정후가 2안타 1득점을 올렸다. 샌즈도 2안타를 쳤고, 송성문도 1안타 1득점이 있었다. 다른 쪽이 침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8안타 4볼넷을 얻었지만, 얻은 점수는 2점이 전부였다.
두산은 1회초 이정후에게 우측 2루타를 맞은 후, 서건창에게 다시 우측 2루타를 허용해 0-1로 뒤졌다. 하지만 1회말 1사 1,2루에서 양의지가 좌월 적시 2루타를, 김재호가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1로 바로 뒤집었다.
5회초 1사 3루에서 서건창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3-2로 쫓으나, 7회말 최주환의 적시타, 김재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5-2를 만들었다. 이어 오재일이 우중월 만루 홈런을 작렬시켜 9-2로 달아났다.
8회말 김재환의 내야 적시타가 나와 10-2가 됐고, 2사 만루에서 김재호의 중전 2타점 적시타, 오재일의 적시타가 터져 13-2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