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투를 뽐내며 승리투수가 된 최채흥.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날 삼성은 최채흥의 호투를 바탕으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박한이 등의 활약이 나와 8-1의 완승을 거뒀다. 최근 2연승이다.
2018년 삼성의 1차 지명자인 최채흥은 삼성이 계약금 3억원을 안길 정도로 기대를 건 자원이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세 번의 등판에서 11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했다.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경기도 있었지만, 다른 두 경기는 3⅔이닝 2실점(1자책)-2⅔이닝 5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잠재적인 선발 후보로 꼽혔지만,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이날 시즌 네 번째 등판에 나섰다. 윤성환의 부상으로 인해 자리가 비었고, 삼성은 최채흥을 불렀다. 6월 8일 LG전 이후 109일 만에 등판. 퓨처스에서는 10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좋았다. 직전 등판이던 15일 롯데전에서는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채흥은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날카로운 제구를 바탕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속구도 힘이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평균자책점은 4.42까지 낮췄다. 시즌 2승째다. 6월 2일 NC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115일 만에 승리를 품었다.
삼성으로서도 호재다. 윤성환이 19일 KIA전에서 호투하다 타구에 다리를 맞으며 이탈했다. 김한수 감독은 "다음 등판은 어렵다"며 지난 20일 윤성환을 1군에서 뺐다.
대안이 필요했고, 최채흥이 낙점됐다. 그리고 최채흥은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시즌 막판 요긴하게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다음 시즌까지 생각하면 최채흥의 호투는 삼성에게 반갑기 그지없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