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예산정책처(예정처) '최근 조세정책의 주요 변화와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담배 반출량은 담배 가격을 인상한 2015년 28.2억갑으로 전년대비 급감했으나 2016년 37.2억갑으로 다시 증가하고, 2017년에는 흡연경고그림 부착 의무화 등에 소폭 감소했으나 34.8억갑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개별소비세수는 1.7조원, 2.2조원, 2.1조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국회 논의 과정에서 개별소비세가 594원의 종량세로 정해졌고, 여기서 20%를 소방안전교부금으로 지방자치단체에 우선 교부하도록 하는 방안이 최종 결정됐다. 594원의 신설 개별소비세 외에는 건강증진부담금이 488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담배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0.321~-0.396을 기록해 당초 예상보다 다소 낮게 나타났다. 2017년 담배 반출량은 34.8억갑으로 2014년 대비 24.9%, 담배세 인상 발표 이전 12개월 대비 22.3% 감소하는데 그쳤다.
한편, 예정처는 최근 가열식 권련형 전자담배 확산으로 2018년 전체 담배 소비량 전망치 37억갑을 기준으로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 수요의 약 10%를 대체한다고 가정했을 때 약 240억원의 개별소비세 감소를 예상했다. 권련형 전자담배 개별소비세는 529원으로 일반담배보다 65원 낮다. 2018년 3월 기준 권련형 전자담배는 우리나라 전체 담배 반출량의 약 10.9%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