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강경파' 나바로 "한미 FTA 재협상, 시장에 상승 신호"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018.09.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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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협상 중 하나 고쳤다…트럼프의 무역전략 통한 것"…블룸버그 "車 협상 효과 크지 않을 듯"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5월 4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중국 관료들과 양국 무역문제를 협상하기 위해 댜오위타이 국빈관으로 가기위해 호텔 로비를 나서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5월 4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중국 관료들과 양국 무역문제를 협상하기 위해 댜오위타이 국빈관으로 가기위해 호텔 로비를 나서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무역 강경파로 꼽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에 대해 "시장에 '상승세가 되는(bullish)' 신호"라고 평가했다.

나바로 국장은 24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유세 때 약속했던 대로 우리가 했던 최악의 협상 중 하나를 고쳤다는 점에서 이번 개정은 특별하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나바로 국장은 "이번 개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략이 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미국의 무역 정책은 단기적으로 시장에서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무역협정 개정이 중국이나 캐나다, 유럽연합(EU) 등과의 협상과 비교해 중요도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나바로 국장은 "그렇진 않다"면서 "한국은 경제적, 지정학적으로 핵심 동맹국으로 아시아와 경제 관계와 한반도 안정성 모두를 위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미국에 불리한 무역 관행을 바꾸려 멕시코와 캐나다, 일본, 중국, 유럽 등을 각각 협상 테이블로 끌어와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트럼프 본인, 미국 경제에 희망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한미 FTA 재협상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무역분야에서 이룬 첫 주요 합의"라며 "미국이 주요 글로벌 교역 파트너와 자유무역 협상에서 핵심적 진전을 이뤘음을 보여준다"고 판단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자동차 분야의 경우 미국산 자동차의 쿼터가 5만 대까지 늘어난다 해도 현재 한국에서 1만 대 이상 판매하는 미국 자동차 업체가 없기 때문에 효과가 단기간에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일본 NHK는 "한국이 크게 양보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일본은 이르면 25일 저녁 미국과 무역협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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