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잖아 2차 북미정상회담..장소는 바뀔 것"

머니투데이 뉴욕(미국)=김성휘 기자 2018.09.25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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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뉴욕서 한미정상회담, 한미 FTA 개정협정 서명(종합)

【뉴욕(미국)=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롯데뉴욕팰리스호텔 허버드룸에서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8.09.25.   pak7130@newsis.com   【뉴욕(미국)=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롯데뉴욕팰리스호텔 허버드룸에서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8.09.25.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만나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점검하고 조만간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을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포기는 북한 내부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공식화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not too distant future) 2차 미북 정상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며 "폼페이오 장관이 실무작업을 준비중이다. 근시일 내에 구체적 장소 등이 발표될 것"이라 말했다.



한미 정상은 롯데 뉴욕팰리스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남북 간에 좋은 합의를 이뤘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도 진전된 합의가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달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가 있었다. 평양에서 돌아오자 마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공유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세계가 보는 앞에서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 내가 15만 평양시민 앞에서 비핵화 합의를 다시 강조한 것은 매우 큰 의미 있다"며 "북한의 핵 포기(비핵화)는 북한 내부에서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공식화됐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결단, 새로운 접근으로 수십년 간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던 것이 해결되는 것이다.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에 만나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비핵화 과정을 조속히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2차 북미(미북) 정상회담을 공식화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조만간, 근시일 내 구체적 사항이 발표될 것"이라 말했다. 또 "전에 가졌던 포맷(형식)과 비슷할 것"이라면서도 "(장소는) 다른 곳으로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관련 "그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또한 이 딜을 성사시키려는 김정은 위원장 행동에서 엄청난 열의(tremendous enthusiasm)를 봤다. 아주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린 서두르지는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주민은 그 잠재력을 발휘하길 원한다고 믿는다"며 "우리가 그들을 도울 것"이라 말했다. 이어 "무슨 일이 있을지 봐야겠지만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두번째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락 말했다.


회담은 오후 2시50분 시작, 4시10분까지 1시간20분 가량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비공개 회담중 김정은 위원장의 추가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한 걸로 보인다. 양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정을 환영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서명했다. 정상간 공동성명에 앞서 양국 통상장관인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장관급)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가 개정협정문에 서명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에서도 FTA 개정협정을 긍정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미국에 아주 불공평했던 무역협정을 재협상한 것"이라며 "미국 또 한국에게도 훌륭한 무역협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미 FTA 개정은 굳건한 한미 동맹이 경제까지 확장된 것"이라며 "더 좋은 협상을 함으로써, 한미간 교역은 보다 자유롭고 공정한 호혜적 협정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양국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인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현종 본부장은 서명식에 앞서 언론 브리핑에서 "가급적 10월초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양국 행정부 차원에서 개정협정이 가급적 내년 1월1일까지는 발효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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