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고시' GSAT 한달 앞으로…"110문항 찍지 말고 모두 풀어야"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18.09.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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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1일 일제 실시…올 하반기 경쟁률 역대 최고 기록할 듯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마친 취업준비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마친 취업준비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일명 '삼성고시'라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이 올 하반기는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많이 뽑는다고 공언한데다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악 수준을 기록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대졸 공채(3급) GSAT는 다음달 21일 전국 5개 지역(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과 미국 2개 지역(뉴저지 뉴어크, LA)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삼성은 하반기 구체적인 채용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올해 상·하반기 통틀어 1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재계는 관측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책임지는 DS부문에서만 4500명 이상 뽑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만큼 삼성전자 (82,100원 ▲1,300 +1.61%)에 지원한 취업준비생들은 반도체와 관련된 기본적인 상식부터 파악할 필요가 있다.



실제 GSAT에 출제된 문항 면면을 보면 D램과 낸드플래시 구분부터 그래핀 빈칸 넣기,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차이점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관련 문항도 다수 출제됐다.

삼성이 올 상반기 공채부터 상식을 폐지했다고 해서 GSAT의 난이도 자체가 내려간 것은 아니라는 게 실제 응시자들의 설명이다. GSAT는 오지선다형으로 오답은 감점 처리되기 때문에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상반기 지원자들은 오전 9시20분부터 11시48분까지 115분 동안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 110문항을 풀었다. 산술적으로 한 문항당 40~50초 내에 풀어야한다.


결국 실수를 최소화하고 찍지 말고 끝까지 문제에 집중하는 것만이 '삼성맨'이 될 가능성이 높다. 면접(인성면접, 창의성면접, PT면접)도 남아있지만, 응시자들의 수준이 매년 올라가는 만큼 GSAT 고득점이 유리하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은 통상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많이 뽑는다"며 "예년에 비해 채용 규모가 다소 늘어난 만큼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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