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사진제공=뉴스1
차례(茶禮)는 '음력 매달 초하룻날과 보름날, 명절날, 조상 생일 등에 간단히 지내는 제사'를 뜻한다. 차(茶)를 올리는 예(禮)이기 때문에 제사의 예인 제례(祭禮)와 달리 상차림이 간소하다.
생선 역시 종류를 특정하지 않고 '어'(魚)로만 나와 있다. 때문에 '홍동백서'(제사상 차릴 때 신위 기준 붉은 과일 동쪽, 흰 과일 서쪽), 조율이시의 진설법은 근거가 없다는 게 국학진흥원의 설명이다. 차례나 제사상의 '전'도 올리지 않는 게 오히려 옛 유교 의례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국학진흥원은 "선조의 덕을 기리고 친족의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됐던 제사 문화가 오늘날 반대의 효과를 낳는 것은 전통을 잘못 이해했기 때문"이라면서 "본래 간소한 차례 상차림으로 조상에게 예를 갖춘다면 '명절증후군' 등의 갈등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