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김정은 대화 중 '지X하네' 욕설? "엄벌해야" 靑 청원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8.09.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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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서도 갑론을박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글. /청와대 홈페이지 캡쳐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글. /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 들어서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 들어서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담소 장면을 촬영하면서 욕설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카메라 기자를 처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남북정상 담소 장면을 찍으며 지X하네 라고 말한 카메라 기자를 엄벌해 달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날 오후 2시40분 현재 이 청원에는 2만2000명 이상이 동의한 상태다.



이 청원 외에도 '문재인 김정은과 지X해' '대통령을 모용한 이 기자를 반드시 찾아 엄벌해 주세요' '남북정상이 만나는 자리에서 욕설하는 여기자(?) 찾아주세요' 등 총 4건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글 작성자는 "이번 남북정상의 만남 중에 양 정상이 담소를 나누는 장면 속에 카메라 기자인지 누군지가 작은 소리로 '지X하네"라고 하는 소리가 들린다"며 관련 영상 링크(27분58초 부분·)를 첨부했다.



이어 "이건 중대한 문제"라며 "양 정상이 있는 자리에서 저런 말을 했다는 것은 마음 먹기에 따라 무슨 짓인들 벌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할 것"이라고 적었다.

또 "그런 자가 저 자리에까지 갈 정도였다면 의전과 경호상의 크나큰 위협이 아니겠냐"며 "반드시 저 사람을 색출해 직위를 박탈하고 엄벌에 처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남북정상회담 주관 방송사였던 KBS의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도 '남북정상회담 방송 중 욕설이 들어간 부분 해명을 원한다'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 글도 2000명 가까운 동의를 얻었다.


관련 장면은 문 대통령 부부와 김 위원장 부부가 지난 18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환담을 나누던 당시다.

당시 김 위원장은 "지난 5월에 문 대통령이 우리 판문점 지역에 오셨는데 너무나 장소와 환경이 그래서 제대로 된 영접을 해드리지 못해드렸다. 식사 한끼도 대접해드리지 못하고. 늘 가슴에 걸리고 이렇게 오늘 기다리고. 비록 수준이 낮을지 몰라도 최대 성의의 마음을 보인 숙소고 일정이고 하니 우리 마음으로 받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오늘 아주 최고의 환영과 최고의 영접을 받았다"라고 답했다.

이때 화면 밖에서 욕설하는 듯한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선 관련 장면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일부에선 욕설이 아니라 "지나가겠습니다", "지나갑니다"로 들린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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