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도운 백두산 날씨 인상적…ICT 상호 이해 과정 필수"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18.09.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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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양]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사진=홍봉진 기자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사진=홍봉진 기자


"하늘의 운과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날씨구나."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 평양 방문의 마지막 날인 20일, 백두산에서 바라본 하늘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행운이나 기운을 믿는 편이 전혀 아님에도 불구하고 백두산 광경을 봤을 때는 "하늘의 운과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날씨"라는 생각이 들면서 가슴이 벅찼다.



특히 백두산에서 바라본 하늘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광경이란 게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했던 북한 측 관계자도 '하늘이 도운 날씨'라는 표현을 쓸 정도였다.

사실 백두산 방문은 결정 자체부터가 놀라움을 안겨줬다. 그리고 이번 방북 기간 내내 남북정상회담이 상당히 큰 규모의 행사인데도 차질없이 진행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정상회담 외에 진행됐던 다양한 행사와 현장방문을 지켜보면서 준비하는 실무진들의 고생이 크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업무적으로 보자면 특별수행원 명단에 포함된 몇 안되는 IT(정보기술) 기업인이자 관쪽으로는 4차산업혁명위원장이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우리측 경제인들과 만난 북한 경제 총책인 리용남 내각 부총리도 내 소개가 끝나자 새 시대 사람이로구만"이라고 답하며 관심을 보였을 정도였다.

하지만 짧은 방문 기간과 행사를 토대로, ICT(정보통신기술)와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협력 관계를 논하는 것은 아직은 좀 이른 것 같다는 것이 솔직한 생각이다.

이보다는 앞으로 상호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이제 시작인 만큼 앞으로 교류의 폭을 넓히면서 지속적으로 추진되면서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실제 폭넓은 교류를 시작하라는 의미에서 특별수행원에 IT 분야를 포함한 것 아닐까.


무엇보다 ICT 분야 등에 대해서는 그동안 사업으로 추진되거나 구체적으로 논의된 적이 거의 없어서 우선은 상호 이해를 높이기 위한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2박3일간 방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왔다.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3차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한 장병규 4차산엽혁명위원회 위원장과의 대면 및 서면 인터뷰를 통해 방북 기간 중 기억에 남는 장면을 기행문 형식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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