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의 임대료 상향이 2011년 이후 한번도 없어 임대사업 손실 부담이 지속됐던 만큼 국토부의 도심 공급 기조가 SH공사의 수익에 단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채무와 부채를 줄인 것 외에 최근 2~3년간 산업거점형 도시재상 및 역세권 선도사업을 집중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었던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토부가 성동구치소(1300가구)를 포함해 개포동 재건마을(340가구) 등 서울 도심에 1만282가구를 공급할 계획을 밝힘에 따라 SH공의 수익성 증대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실제로 SH는 마곡지구를 대규모로 개발하면서 이익 효과를 톡톡히 봤다. SH는 마곡지구 개발에 따른 이익을 2000억~3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물론 이 이익은 향후 마곡 산업단지 관리를 위한 공익적 기금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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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업계에서는 SH가 물가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임대주택의 공공성 등을 감안해 수년간 임대료를 올리지 못했던 것을 고려할 때 국토부의 도심 주택공급 정책 기조를 환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SH의 임대사업에 따른 손실은 2013년 2147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4년 2746억원, 2015년 3334억원, 2016년 3583억원, 2017년 3577억원 등 증가세를 보여왔다. SH는 지난 2011년 임대료를 5% 인상한 이후 임대료 인상을 자제해 왔다. SH의 임대료는 시세 대비 평균 33% 수준이다.
SH공사 관계자는 “마곡지구 개발로 수익이 늘기는 했지만 공공임대 주택에 재투자했다”며 “서울 도심내 개발로 수익이 얼마나 늘어날지 현재로서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