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운동합니다!"-文대통령 "지난주, 그 지난주도 안했고"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8.09.21 14:53
글자크기

[the300][2018 평양]백두산서 숨 안차는 文에 리설주 "얄미우시다"

사진=평양공동취재단 동영상 캡처 사진=평양공동취재단 동영상 캡처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백두산 천지로 향하는 케이블카 안에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내외는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를 가기 위해 한 케이블카에 탔다. 이들은 마주 앉아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하나도 숨 차 안하십니다"라고 말을 건네자 문 대통령은 "아직 뭐 이 정도는…"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리 여사가 웃으며 "정말 얄미우십니다"라고 말했다. 김 여사도 웃으며 "얄미우십니다"라는 리 여사 말을 따라했다.

사진=평양공동취재단 동영상 캡쳐 사진=평양공동취재단 동영상 캡쳐
잠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가 케이블카 앞에 와 문 대통령 내외와 인사를 나눈 뒤 두 내외는 다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대화를 이어 갔다.



김 여사가 "그랬는데 건강, 이게 뭐냐 저번에 큰 일 치르다 보니까 막 아프고 그래서 의사 선생님이 '아무리 힘들어도 운동해야 된다'고 그랬다"며 문 대통령의 건강을 소재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김 여사는 "이 사람(문 대통령)은 토요일, 일요일 자기 시간날 때 산에 가면 됩니다 이랬거든요 한달에 한번은 간다고. 그랬더니 의사 선생님이 ‘안돼요’라고 해서 저희도 이주일에 한 번씩은 운동 한다. 그랬더니 훨씬 많이 체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서너 번 하고 '운동합니다' 이렇게 하기는 미안한데"라고 말하자 "아휴 그래도 어쨌든 시작이 중요하죠 시작이…일 때문에 못한다고 하는 걸, '아닙니다'라면서 (설득해서) 일 때문에 시간 없다는 걸 겨우, 어쨌든 해야 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문 대통령이 손으로 김 여사를 가리키며 "(김 여사가 운동을) 지난주도 안 했고, 그 지난주도 안 했고… 그러니까 이제 ‘하겠다고 마음만 먹었습니다’라고 해야죠"라고 했다. 그러자 김 여사가 "아니 나는 그렇고, 당신은 했잖아요 쭉, 나는 안했고"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