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쏘카 대표 "北 IT·과학기술 관심 커… 협력 기대"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8.09.2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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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대표로 방북… "경제협력 시 IT벤처 사업 스케일 달라질 것"

이재웅 쏘카 대표.이재웅 쏘카 대표.


재계 대표로 방북한 이재웅 쏘카 대표(사진)가 "북쪽 당국자들 모두가 정보기술(IT)와 과학기술에 대한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일 방북 직후 한겨레신문과 인터뷰에서 "북쪽에서 IT에 대한 관심이 아주 많았고 그것이 자신들의 강점이라는 것을 여러 번 강조했다"며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은 지켜봐야 할 것과 고민해야 할 것이 많지만, 남북 경제협력으로 혁신성장의 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리용남 내각 부총리와의 면담뿐 아니라 식사 자리에서도 북한 당국자들이 '과학중심 사회로 가기 위한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는 말을 빠짐없이 했다"며 "'단번도약'이라는 언급도 했는데, 그게 바로 벤처·혁신기업을 양성하겠다는 말이어서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 공동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 대표는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남쪽에서 성장동력이 없고 일자리가 없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북한과 협력하면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3000만 인구와 언어가 통하니까 정보기술·벤처기업의 사업 스케일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유선전화 없이 휴대전화로 갔고, 베트남도 바로 스마트폰으로 간 것처럼, 북쪽에서도 차량공유를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부터 시작이니 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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