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국내 최초 '후측방 레이더' 독자개발..2020년부터 양산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8.09.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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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수입품 성능 대비 속도 2배·정확도 1.5배 향상...올해까지 단~장거리 레이더 전 제품군 4종 개발

현대모비스 후측방 레이더/사진제공=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 후측방 레이더/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246,500원 ▲3,000 +1.23%)가 순수 독자 기술로 자율주행 차량용 단거리 레이더를 개발했다.

국내에서 독자로 개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수입품보다 성능도 대폭 향상시켰다.



현대모비스는 독자 개발한 고해상도 단거리 레이더를 2020년부터 국내 완성차에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단거리 레이더는 후측방 충돌경고 시스템(BCW)의 적용되는 첨단 기술이다.



후측방 충돌경고 시스템은 주행 중인 차량을 뒤따라오는 뒷 차의 위치와 속도를 인식하고 위험 상황을 알려준다.

현대모비스의 레이더는 속도와 정확도를 대폭 향상한 게 장점이다. 해외 경쟁사 레이더 대비 속도는 2배, 물체를 구별할 수 있는 최소 거리는 1.5배 이상으로 높였다. 무게도 절반 정도인 120g으로 줄이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그 동안 해외 업체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수입 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더 나아가 올해 안에 자율주행에 필요한 레이더 4종을 모두 개발할 예정이다. 고성능 전방 장거리 레이더 등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독일 레이더 설계사 2곳과 협업해 개발 중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장거리 레이더 1종 △중거리 레이더 1종 △단거리 레이더 2종 등 총 4종의 자율주행 레이더 기술을 모두 보유하게 된다.

탐지거리로 구분되는 레이더의 모든 제품 군에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들 레이더를 2021년까지 순차 양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레이더 부문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는 그 동안 북미와 유럽의 소수 업체들이 독점해 온 자율주행 센서시장에 신흥 강자로 부상하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관련 제품의 수주 확대를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자율주행용 레이더 시장이 고속 성장을 이어 가는 것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차량용 레이더 시장은 연평균 20% 가까이 성장하며, 오는 2023년 20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센서 포트폴리오 확대전략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레이더를 비롯한 카메라, 라이더 등 자율주행 센서기술을 모두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통신기술(V2X), 딥러닝 기반 센싱 등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후측방 레이더/사진제공=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 후측방 레이더/사진제공=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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