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 개의 눈' 달린 '갤럭시A7' 공개…중가폰 공략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8.09.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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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 2400만·500만·800만 화소 '트리플' 카메라 장착…프리미엄급 기능으로 中업체와 경쟁

삼성 갤럭시A7삼성 갤럭시A7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7’을 선보이면서 중저가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중저가 스마트폰의 디자인과 기능을 끌어올려 중국업체의 공세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트리플 카메라'로 사진촬영의 즐거움↑



삼성전자는 20일 '갤럭시A7'을 공개하고 10월 초부터 전세계 순차 출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A7’은 스마트폰 후면에 3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우선 사람의 시야각과 같은 화각 120도의 초광각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사용자가 보고 있는 장면 그대로 촬영이 가능하다. 파노라마 모드로 촬영할 경우 보다 손 쉽게 더 많은 풍경과 장면을 촬영할 수 있다. 또 2400만 화소 카메라와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를 탑재해 사용자가 자유자재로 보케(Bokeh) 효과를 적용해 보다 아름다운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했다. 사용자는 직접 보면서 배경을 얼마나 부드럽고 흐릿하게 처리할지 조정하거나 촬영 후 갤러리에서 바꿀 수 있다.



또 ‘갤럭시 A7’은 저조도 환경에서 4개의 픽셀을 하나의 픽셀로 합쳐 더 많은 빛을 흡수할 수 있는 기술이 탑재돼 어두운 곳에서도 더 밝고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사용자가 촬영 장면에 따라 모드를 변경하거나 필터를 적용할 필요가 없는 ‘인텔리전트 카메라’ 기능도 탑재됐다. 인물, 풍경, 음식 등 촬영장면을 자동인식해 최적의 색감으로 촬영해준다.

전면 카메라도 진일보했다. 전면에는 24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고, 디스플레이와 LED 광원을 활용해 보다 밝게 셀피를 촬영할 수 있다. 또 인물의 좌우 혹은 전면에 조명 효과를 줄 수 있는 ‘프로 라이팅(Pro Lighting)’ 기능을 갖췄다. 마치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과 같은 고품질의 셀피를 얻을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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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옆면 지문인식센서…빅스비, 얼굴인식 등 '프리미엄급' 기능


‘갤럭시 A7’은 18.5대 9 화면 비율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에 6.0형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어폰 사용시 최적화된 몰입감을
선사하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음향 기술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원한 대화면과 함께 풍부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면 글래스 디자인에 다양한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지문인식센서는 스마트폰 옆면에 배치해 보다 쉽고 안전하게 웹사이트 로그인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얼굴 인식’으로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할 수도 있다. 음식 등 모드를 선택한 후, 피사체에 카메라를 갖다 대면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빅스비’, 종합 건강 관리 앱 '삼성 헬스’를 제공한다.

‘갤럭시 A7’은 블루·블랙·골드·핑크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는 모든 고객들에게 의미 있는 혁신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실용적이면서도 강력한 성능의 '갤럭시A7'은 일상 생활에 편리함과 특별함을 모두 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쿼드' 카메라도 출격 준비…'가성비'로 中업체와 경쟁

삼성전자가 갤럭시S,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먼저 갤럭시A 시리즈에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하는 건 새롭게 수립한 중저가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중저가폰에 최신 기능과 새로운 혁신을 먼저 적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면 수정한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모델보다 먼저 신기술을 넣어 화웨이, 샤오미 등 '가성비'로 무장한 중국업체들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화웨이는 이미 상반기 100만원대 가격의 전략 스마트폰 P20 프로에 트리플 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갤럭시A 시리즈가 중가대 제품군임을 감안할 때 '갤럭시A7'은 이보다 낮은 50만~6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폰아레나는 “400달러 가격대에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품은 스마트폰은 '갤럭시A7'가 최초가 될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현지시간 10월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A 갤럭시 이벤트(A Galaxy Event)’를 개최하고 새로운 갤럭시 스마트폰을 발표한다. 이날 발표하는 갤럭시A 신제품명은 '갤럭시A9프로(2018)'로 후면 카메라가 4개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후면에 4개의 쿼드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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