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닷 상받은 '깜찍한 체온계' 어떻게 안 반하나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18.09.2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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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뛴다]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 '바나나체온계'로 동남아까지 진출

편집자주 국내 360만여개 중소기업 가운데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강소기업들이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도전정신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국경제 유기체의 ‘뿌리’ 역할을 담당하며 미래 성장과 먹거리 발굴에 힘쓰는 강소기업들을 소개한다.

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의 바나나체온계 제품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의 바나나체온계 제품


레드닷 상받은 '깜찍한 체온계' 어떻게 안 반하나
헬스케어 제품 전문기업 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김정환 대표·사진)가 눈에 띄는 디자인의 '바나나체온계'로 헬스케어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바나나체온계는 검지손가락 길이의 바나나모양 체온계로 영유아의 겨드랑이에 붙여 체온을 측정하는 제품이다. 측정된 체온은 엄마나 아빠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 저장돼 실시간으로 체온을 확인할 수 있다. 체온에 변화가 생기면 설정한 알림을 통해 곧바로 알려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발열에 즉시 대응할 수 있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친근감을 주기위해 디자인에 신경을 쓴 흔적도 보인다. 체온계 모양으로 바나나를 선택한 이유는 바나나가 동남아지역에서 해열제로 사용된다는 점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이라는 점이다. 덕분에 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는 지난 7월 해당 기기로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s)'에서 제품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바나나체온계의 성공 비결은 꾸준한 연구개발 등을 통한 기술력이다. 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 등 대기업과 함께 혈압·심박수 같은 생체정보를 수집하는 갤럭시 기어의 하드웨어의 부품 등을 개발해왔다. 최근에는 기술 혁신형 기업(이노비즈)에도 선정됐고 지난해 12월에는 코넥스(KONEX)에 상장했다.



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는 최근 바나나체온계의 동남아 등 해외로도 시장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를 위해 CJ헬스케어와 3년간 바나나체온계 50만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디자인과 기술력, 경쟁제품 대비 40~50% 저렴한 가격경쟁력으로 해당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으로 이제 미래를 향해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환 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 대표김정환 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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