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진출..수소전기트럭 5년간 1000대 공급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8.09.20 08:58
글자크기

獨하노버 상용차 박람회서 스위스 H2E와 MOU 체결

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스위스 수소에너지 전문기업 H2E에 공급하게 될 대형 수소전기트럭의 랜더링 이미지/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스위스 수소에너지 전문기업 H2E에 공급하게 될 대형 수소전기트럭의 랜더링 이미지/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 (242,000원 ▲500 +0.21%)가 내년부터 5년간 대형 수소전기트럭 1000대를 스위스 업체에 공급하면서 유럽 상용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2013년 투싼ix 수소전기차 출시로 세계 첫 양산체계를 갖춘 뒤 올해 차세대 모델인 '넥쏘'를 선보이면서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현대차가 상용차 부문까지 관련 기술을 선도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19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 상용차 박람회(IAA Commercial Vehicles 2018)'에서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Energy(H2E)'와 대형 수소전기트럭 공급 계약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람회장 내 컨벤션 센터(CC)에서 개최된 이날 체결식엔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 부사장과 롤프 후버 H2E 회장, 필립 디트리히 H2E 최고경영자(CEO), 요르크 아커만 스위스 H2네트워크협회 사장 등 양사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MOU 체결로 현대차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차량을 공급하며, 최종적으로 1000대의 수소전기트럭(냉장밴·일반밴용)을 H2E사에 납품하게 된다.

양사는 또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에서 수소전기트럭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강화키로 했다.


이 부사장은 "H2E와 MOU 체결로 현대차의 대형 수소전기트럭이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앞으로 유럽 시장 내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버 회장은 "H2E가 구성하는 수소 생태계에서 수소(전기)트럭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현대차의 수소전기트럭, H2네트워크협회 등 전략 파트너들과 함께 스위스 내 관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2E는 스위스 내 수소 생산과 공급 등을 하고 있는 수소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전국 수소 충전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목표로 지난 5월 출범한 'H2네트워크협회'의 사업 개발과 수행을 담당하고 있다.

H2E는 친환경 물류 혁신을 추진 중인 'H2네트워크협회'의 회원사 7곳(주유소업체 4곳, 식료품 체인 3곳)를 대상으로 현대차의 수소전기트럭을 리스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공급하게 될 수소전기트럭은 대표 대형트럭 모델인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유럽 현지 법규에 맞춰 개발 중이다. '넥쏘'에 들어가는 신형 수소연료전지시스템 2개가 병렬로 연결된 190kW(킬로와트)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고성능 모터, 고효율 배터리 등 수소전기차 전용 부품들이 들어간다.

현대차는 1회 충전 주행거리 400km를 목표로 이 트럭을 개발하고 있으며, 충분한 1회 충전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 운전석이 있는 캡과 냉장밴 사이 공간 등에 약 8개의 대형 수소탱크를 장착할 예정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