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문 대통령 내외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전날에 이은 두번째 정상회담을 이어갔다. 회담은 70분 뒤인 오전 11시10분쯤 종료됐다.
이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전쟁없는 한반도가 시작됐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멀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김 위원장도 "판문점 봄날에 뿌린 평화의 씨앗이 가을과 더불어 알찬 열매가 됐다"며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땅으로 적극 노력해나가기로 확약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후 2시30분 백화원에서의 기념식수 행사 후 오후 4시쯤부터 약 50분 동안 평양의 미술관인 만수대 창작사를 둘러봤다. 저녁에는 평양 시민들이 자주 찾는 수산물 시장인 '평양 대동강식당'에서 식사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능라도 5·1 종합체육경기장에서 평양 시민들 앞에서 약 8분 간 연설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 9시쯤 경기장에 입장해 평양 시민들의 대집단체조(매스게임) 예술공연을 관람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소개로 오후 10시25분쯤부터 연설을 시작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대통령께서 북측 참석자 15만 명을 향한 인사말씀을 하시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