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양]철도 연결에 운송·철강업계 촉각.."대북제재 해제가 관건"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8.09.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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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타고 운송, 광산개발 연계 기대…경제제재 풀려야 가능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평양공동선언서에 서명한 뒤 펼쳐 보이고 있다/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평양공동선언서에 서명한 뒤 펼쳐 보이고 있다/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19일 이뤄진 남북정상의 '평양공동선언' 합의에 철도차량과 철강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연내 철도 연결 착공이 실제 추진될 경우 운송은 물론 철도를 탄 광산 개발도 연계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남북 철도 연결사업이 진행되고 운송까지 연계될 경우 수혜를 볼 수 있는 민간기업은 현대로템 (34,400원 ▲100 +0.29%)이다. 현대로템은 북한 철도차량 공급에 참여할 수 있다.

당장 북한 철도는 여객 수송 분담률이 75%일 정도로 운송수단의 핵심이다. 여객부문 철도차량 사업을 하는 현대로템은 경협에 따른 관광 및 산업인력 이동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



철도를 타고 북한 광산 개발이 속도를 내면 포스코 (421,000원 ▼7,000 -1.64%) 등 철강업계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 북한의 화물 운송에서 철도가 담당한 비중은 95%에 육박한다. 철도가 광산 개발의 젖줄인 셈이다. 포스코는 북한으로부터 유연탄을 수입해 철광석과 함께 제철소 원료로 사용했던 경험도 있다.

특히 북한 대흥과 룡량에는 16억5000만톤의 마그네사이트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 초경량 부품 등으로 활용되는 마그네슘 원료인 마그네사이트는 전 세계에서 북한에 가장 많이 분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 계열사 포스코엠텍 (23,000원 ▼250 -1.08%)은 마그네슘 제련공장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철도가 연결돼도 물류나 광산개발 등은 경제제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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