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해찬 대표가 평양 남북정상회담 참석 인사를 하고 있다. 2018.9.17/뉴스1
이날 오후 3시 30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예정됐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3당 대표와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등의 만남이 불발됐다.
그러나 북측 면담자들이 면담장소 앞에 도열해 10분 이상 대기했음에도 여야 3당 대표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러나 면담 예정시간이 20분 이상 넘어가도 남측 인사들이 모습을 보이지 않자 북측 관계자들 사이에서 동요가 생겼다. 현장에 있던 북측 관계자는 “아직 대표단이 호텔을 출발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예정시간을 30분 넘긴 오후 4시가 넘어가자 북측 관계자들도 남측 정당 대표과의 면담을 사실상 포기했다. 일부 북측 관계자들은 남측 취재진에게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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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면담 대기 시간을 포함해 1시간 정도 기다리던 안동춘 부의장은 남측 취재진에게 “수고했다”고 말을 건넨 뒤 돌아갔다.
불참 사유를 북측 인사와 남측 취재진들에게 별도로 알리지 않았던 이해찬 대표는 이후 고려호텔 로비에서 취재진들에게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정미 대표는 "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시간에 정당 대표들끼리 간담회를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