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18일 카카오게임즈는 그간 진행해 온 기업공개 절차를 중단하고 코스닥시장에 상장철회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공개는 전열 재정비를 마친 후 2019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 후, 우량기업에 주어지는 패스트트랙을 적용 받아 6월말 상장 예비심사승인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후속 절차는 밟지 못했다. 감리가 끝나지 않아 증권신고서 제출이 지연됐기 때문. 거래소 심사 승인을 받아도 감리가 끝나지 않으면 증권신고서 제출 등을 할 수 없다.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전 감리를 담당하는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위원회는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게임개발사에 대한 지분 가치 반영 등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등 소프트웨어 개발사의 경우 게임 개발기간, 게임 흥행 등 변수가 많아 보고서상 장부가액과 실제 평가받는 지분 가치의 차이가 클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확보하고 있는 개발사 지분 평가에 대한 소명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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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추진 중단과는 별개로, 현재 진행 중인 감리절차에 충실히 협조하고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기업공개 시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고 재무적 투명성까지 확보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더욱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는 “올해 주요 과제 중 하나였던 기업공개의 철회는 면밀한 판단에서 내린 결론”이라며 “플랫폼, 퍼블리싱, 개발 등 게임사업 밸류체인의 수직 계열화를 강화해 향후 기업공개 시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