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상장 철회…2019년 목표 재추진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18.09.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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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감리 등 지연 영향…게임 개발 및 IP기업 인수합병 등 경영 활동에 우선 순위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연내 목표로 했던 코스닥 상장 계획을 취소했다. 최적의 시점을 고려해 2019년 기업공개를 재추진 할 예정이다.

18일 카카오게임즈는 그간 진행해 온 기업공개 절차를 중단하고 코스닥시장에 상장철회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상장철회와 관련해 회사측은 지속 성장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방향의 우선순위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목표한 경영 전략상 핵심 사안인 게임 개발과 지식재산권(IP) 기업의 인수 합병(M&A) 등을 예정대로 추진하는데 선순위를 두겠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업공개는 전열 재정비를 마친 후 2019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연내 상장 추진 철회에 회계 감리 지연, 주식시장 약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 후, 우량기업에 주어지는 패스트트랙을 적용 받아 6월말 상장 예비심사승인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후속 절차는 밟지 못했다. 감리가 끝나지 않아 증권신고서 제출이 지연됐기 때문. 거래소 심사 승인을 받아도 감리가 끝나지 않으면 증권신고서 제출 등을 할 수 없다.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전 감리를 담당하는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위원회는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게임개발사에 대한 지분 가치 반영 등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등 소프트웨어 개발사의 경우 게임 개발기간, 게임 흥행 등 변수가 많아 보고서상 장부가액과 실제 평가받는 지분 가치의 차이가 클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확보하고 있는 개발사 지분 평가에 대한 소명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추진 중단과는 별개로, 현재 진행 중인 감리절차에 충실히 협조하고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기업공개 시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고 재무적 투명성까지 확보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더욱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는 “올해 주요 과제 중 하나였던 기업공개의 철회는 면밀한 판단에서 내린 결론”이라며 “플랫폼, 퍼블리싱, 개발 등 게임사업 밸류체인의 수직 계열화를 강화해 향후 기업공개 시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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