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함께 가요" 풍성한 한가위 나들이 행사

머니투데이 황희정 기자 2018.09.2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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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왕릉, 휴무일 없이 무료개방…가족단위 방문객 위한 체험행사도 마련

창경궁 춘당지의 가을 전경. /사진=문화재청창경궁 춘당지의 가을 전경. /사진=문화재청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다양한 문화행사가 준비됐다.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고궁과 왕릉 관람부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 프로그램까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나들이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명절 분위기가 물씬' 고궁‧왕릉, 휴무일 없이 무료개방



22일부터 최장 5일간 이어지는 추석연휴 기간에 4대궁‧종묘, 조선왕릉, 유적관리소(현충사, 칠백의총, 만인의총)가 창덕궁 후원을 제외하고 휴무일 없이 무료로 개방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도 이 기간에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경복궁에서는 근정전, 경회루 등 경복궁 일원을 산책하는 왕가의 모습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이 26일 하루 2회 진행된다. 덕수궁은 대한제국 시기 고종이 외국공사를 접견한 의례와 연희를 재현한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를 22~24일 정관헌과 즉조당 앞에서 진행한다.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도 마련됐다. 덕수궁을 비롯해 충남 아산시 현충사, 충남 금산군 칠백의총, 경기 여주시 세종대왕유적관리소를 방문하면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줄넘기 등을 즐길 수 있다. 경복궁·창경궁에서는 야간 특별관람(유료)이 29일까지 진행돼 고궁에서 한가위 보름달을 보는 특별한 경험도 가능하다.

지난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진행한 추석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딱지 만들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문화재청지난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진행한 추석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딱지 만들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직접 해볼 수 있어 더 좋아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단위 체험행사

국립고궁박물관은 추석 연휴 첫날인 오는 22일부터 박물관 관련 소장품 중 책에 관한 퀴즈도 풀고 사은품도 받을 수 있는 '궁(宮), 책(冊), 향(香)'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정오에 국립고궁박물관을 찾는 관람객 150명과 국립고궁박물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방문하는 50명 등 총 200명을 대상으로 동시에 진행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한 해의 수확을 감사하며 마음으로 정성껏 준비하는 한가위 ‘차례상을 차려라’, 추석 대표 음식인 ‘오물조물 명절음식 송편 만들기’, 나만의 ‘팽이 만들기’, 한지로 ‘제기 만들기’ 등 추석 맞이 체험행사를 오는 22일 개최한다. 행사 참여 신청은 행사 당일 선착순(350명 내외)으로 접수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해양유물전시관 야외광장과 휴게실에서 '해양문화재와 함께하는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민속행사 사진전, 민속놀이 체험, 만들기 체험 3가지 주제로 펼쳐진다. 섬마을에서 행해지던 명절 민속행사를 소개하는 사진전과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대형 윷놀이, 사방치기, 굴렁쇠 굴리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과 어린이들을 위한 딱지 만들기, 병풍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풍물놀이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문화재청국립민속박물관에서 풍물놀이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춤추고 노래 부르고' 전통공연으로 흥겨운 명절 나기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가위 특집으로 춤판 '두드락'을 선보인다. 희극춤, 가면극 등과 같은 전통공연뿐만 아니라 K팝과 함께하는 '바라 떼춤', 팝송 선율과 어우러진 승무와 법고춤, 가곡에 맞춰 추는 향발무 등 전통무용과 현대음악의 조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방 국립박물관 및 전시관(경주, 광주, 전주, 부여, 공주, 진주, 청주, 대구, 김해, 제주, 춘천, 나주, 미륵사지)에서도 전통음식 만들기, 민속놀이 체험, 전통공연, 가족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추석맞이 송편 빚기, 매 인형 만들기, 고무신 만들기, 청사초롱 만들기 등 각종 전통문화 체험과 강강술래, 풍물, 꼭두각시놀음 등 다양한 전통공연이 진행된다.

또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한글의 우수성과 세종의 업적을 알리는 전통공연 '옛, 지금, 미래의 한글 그리고 가야금'이 열린다. 이번 공연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우리의 언어와 음악이 변하는 과정을 아름다운 가야금의 선율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이들 국립박물관은 추석 당일인 24일에는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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