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아슬아슬한 만남 그린 핀에어 단편 영화

머니투데이 헬싱키(핀란드)=김고금평 기자 2018.09.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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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분량의 ‘이스트 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한국 배우와 스웨덴 배우의 이색 만남

동서양의 만남을 그린 핀에어 단편영화. 동서양의 만남을 그린 핀에어 단편영화.


항공사(핀에어)와 공항(헬싱키공항)의 합작으로 탄생한 세계 최초의 영화 ‘이스트 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East and West Side Story)가 최근 비밀리(?)에 발표됐다.

지난 7일 공개된 이 단편 영화는 발표 직전까지 언제 어디서 공개될지 아무도 모른 채 참석자 200여 명을 공항버스에 태운 뒤 핀에어 핀란드 헬싱키 격납고로 데려가 상영됐다.



격납고 양쪽에 ‘주차’된 비행기를 배경으로 무대 중앙에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된 시사회는 15분의 짧은 분량에도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오픈 클로징’으로 참석자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아시아와 유럽을 가장 빠르게 연결한다는 핀에어 주제에 맞춰 주인공도 한국 배우와 스웨덴 여배우가 맡았다. 미국의 유명한 공상 과학소설가인 노박(안네 버그스테트)이 출판 행사를 위해 헬싱키에 왔다가 그녀를 촬영하러 온 사진작가 조니(재훈)와 만난다는 게 줄거리다.



헬싱키 공항 핀에어 격납고에서 열린 핀에어 단편 영화 시사회. /헬싱키(핀란드)=김고금평 기자<br>
헬싱키 공항 핀에어 격납고에서 열린 핀에어 단편 영화 시사회. /헬싱키(핀란드)=김고금평 기자
서로가 만날 뻔하다가 결국 알아채지 못한 채 헤어지는 반전에서 나름 영화적 재미도 쏠쏠하다.

시사회 사회를 맡은 영화 ‘헤라클레스’ 제작자 레니 할린은 “헬싱키 공항이 동양과 서양을 35년간 이어온 것처럼 동서양의 색다른 시각을 하나의 영화에 잘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영화는 핀에어 기내와 유튜브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영화 ‘이스트 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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