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반도체'"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김지영 기자 2018.09.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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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서울 2018]헨리 킴 리빈 창립자 "구글 같은 거대 블록체인 플랫폼 나온다"

헨리 킴 리빈 창립자가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 서울 2018'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스1헨리 킴 리빈 창립자가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 서울 2018'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스1


"블록체인은 3차 산업혁명 시대의 반도체와 같다. 경제, 정치, 철학 등 모든 영역을 바꿀 것이다."

헨리 킴 리빈 창립자(사진)가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 서울 2018' 기조연설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상통화)는 기술 혁신을 통한 인류의 진화, 그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미디어가 주최하고 지디넷코리아가 주관하는 '블록체인 서울 2018'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울특별시, 제주특별자치도, 국회 제4차 산업혁명 포럼 등이 후원했다.

킴 창립자는 조만간 거대 블록체인 플랫폼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 시장이 구글과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플랫폼 기업 중심으로 재편된 사례처럼, 블록체인 시장에서도 플랫폼 승자독식 현상을 예상한 것. 또 블록체인을 반도체에 비유하며 블록체인이 다양한 산업의 기반 기술로 자리잡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5~10년 이후 엄청난 가치를 보유한 블록체인 플랫폼이 등장하고, 진정한 데이터 플랫폼 시대가 열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20년 전 네이버, 다음, 라이코스, 네이트 등 블록체인 메인넷 같은 인터넷기업들의 가치 폭등을 경험했다"며 "투자 광풍이 지나고 수익성과 능력을 갖춘 기업들이 살아남아 엄청난 가치로 성장했다. 블록체인 역시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암호화폐의 유용성은 공간과 손실 기준으로 설명했다. 킴 창립자는 "암호화폐는 특정 국가, 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한 기존 화폐와 달리 전 세계에서 환율변동 없이 활용 가능한 횡적 화폐"라며 "지불, 투자, 송금, 기부 등 자산과 가치를 반영한 모든 영역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매년 미국에서 발생하는 4100억달러의 기부금 중 30~40%가 운용비용으로 들어간다"며 "기부 암호화폐 발행으로 이 손실을 없앨 수 있다"고 주장했다.



킴 창립자가 이끄는 리빈은 위치정보 기반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리빈을 통해 위치정보를 공유하면 암호화폐 '빈'을 보상으로 제공한다. 리빈은 북위 30도 이하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에 거주하는 36억명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정했다. 금융, 인터넷 인프라에서 소외됐으나, 스마트폰 중심의 휴대전화 사용환경엔 익숙한 이들이다. 킴 창립자는 "기부로 시작해서 광고, 콘텐츠, 송금 영역으로 리빈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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