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BTG 개발자"탈중앙화 암호화폐만이 살아 남을 것"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이학렬 기자, 김지영 기자 2018.09.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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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서울 2018]익명 개발자 'H4X' 첫 모습 공개… "BTG 기술 고도화 주력"

비트코인골드 개발자 'h4x3rotab'(오른쪽)과 비트코인골드 재단 공동창업자 마틴 쿠반드치브. /사진=블록체인 서울.비트코인골드 개발자 'h4x3rotab'(오른쪽)과 비트코인골드 재단 공동창업자 마틴 쿠반드치브. /사진=블록체인 서울.


“안정적인 비트코인골드(이하 BTG) 인프라를 구축해 생태계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

17일 개막한 ‘블록체인 서울 2018’에서 블록체인 전문 개발자 ‘h4x3rotab’(이하 H4X)가 처음으로 모습을 공개했다. H4X는 비트코인의 2번째 하드포크(전면 업데이트) 암호화폐 ‘비트코인골드(BTG)’ 탄생을 주도한 인물이다.

중국 국적의 H4X는 이날 특별강연에서 “현재 제대로된 기술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며, 완성되면 BTG 기반의 다양한 실생활 서비스를 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BTG는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른 3번째 블록체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BTG는 연내 메인넷(독자 블록체인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기술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처리속도와 보안성 향상, 기술 확장성을 개선하고 있다. H4X는 “블록체인 기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생존능력”이라며 “생존하지 못한 첨단 기술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완전한 탈중앙화에 성공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만이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단했다.

H4X와 함께 참석한 BTG 재단 공동창업자 마틴 쿠반드치브는 “BTG는 실질적인 탈중앙화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4X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자신을 공개한 것에 대해선 “이제서야 BTG의 안정성과 확장성이 확보됐기 때문”이라며 “가장 큰 커뮤니티인 한국에서 모습을 공개하는 게 의미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BTG 연동 거래소 비트렉스를 통해 발생한 ‘51% 공격’에 대한 BTG 재단 입장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당시 BTG의 51% 이상 컴퓨팅 자원을 점유한 해커가 200억원 상당의 38만8200개 BTG를 빼돌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BTG 재단과 비트렉스는 이 사고의 책임 소재를 두고 갈등을 겪었다. BTG는 14일 비트렉스에서 상장폐지됐다.

마틴 쿠반드치브는 “해커 공격이 있기 6시간 전 비트렉스에 해당 주소와 함께 사고 위험성을 알려줬다”며 “우리가 손실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음에도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비트렉스의 보상 요구를 거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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