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기업 헬스케어 사업 ‘잰걸음’=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을 중심으로 IT기업들의 헬스케어 사업 확장이 눈에 띈다. 애플은 지난 12일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한 ‘애플워치4’를 발표했다. 2014년 ‘헬스키트’ 앱을 발표한 애플은 애플워치의 기능을 확대해가며 조금씩 사업을 키우고 있다. ‘애플워치4’는 스마트워치 최초로 심전도 측정 기능을 탑재, 신형 아이폰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 구글도 지주사 알파벳의 자회사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알파고’로 유명한 구글 딥마인드는 AI를 활용해 10개의 안구 질환을 진단하는 도구를 개발했다. 진단 정확도는 94%. 사람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든 질환까지 잡아낸다는 게 구글 딥마인드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AI 진단 영역을 유방암 등으로 넓히고 있다. 또 다른 알파벳의 자회사 베릴리는 지난해 ‘헬스맵’ 제작을 위한 4년 프로젝트 ‘베이스라인’을 시작했다. 건강한 상태에서 어떻게 질병이 발생하는지를 연구, 예방 분야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둔화’ IT기업 신성장 동력될까=IT 기업들이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다수 국가가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헬스케어 산업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 기대수명이 늘면서 건강관리 비용도 증가하는데 IT기술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핵심 열쇠로 꼽힌다. 항상 착용하는 스마트기기와 AI 등을 활용하면 건강 관리를 일상화하고 질병 진단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애플워치4’로 심장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체크,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빠르게 포착하고 자동 응급 신고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