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정상회담 기대감…"종목 장세 지속될 것"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8.09.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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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지난 주 코스피, 1.6% 상승하며 2300선 회복

지난 4월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화의 집 1층에서 공동선언문에 서명 후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지난 4월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화의 집 1층에서 공동선언문에 서명 후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지난 주 코스피는 IT주 반등에 힘입어 2300선을 회복했지만 좁은 박스권(2250~2350)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주에는 3차 남북정상회담 전후 남북경협주의 랠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코스피는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주(9월10일~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대비 36.67포인트(1.6%) 오른 2318.25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 논쟁까지 겹치며 2300선을 하회하는 흐름이 주중 계속되다 14일 IT주의 반등으로 2300선 회복에 성공했다.



이번 주에는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고 3차 남북정상회담도 열린다. 전문가들은 이슈별로 지수 변동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미국의 고위 관료가 중국의 류허 부총리 측에 양자간 무역협상을 위한 대화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9월 내 중국과 미국의 협상 테이블이 재개될 거란 관측이다. 협상 진행에 따라 2000억 달러 중국산 물품에 대한 관세 인상은 현실적으로 9월 내 발효되기보단 지연될 가능성이 더 높아진 셈이다.



아울러 오는 18~20일에는 3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다. 이후에도 10월 초까지 유엔 총회 및 한미 정상회담 등이 예정됐다.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에는 기업들이 동행해 경제협력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될 예정이다. 기대감에 그칠 가능성이 높지만 남북경협주의 상승 모멘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 고점 논쟁이 지속 중인 IT주는 변동성 높은 흐름이 예상됐다. 하지만 삼성전자 (76,600원 ▼2,000 -2.54%)가 최근 52주 신저가 부근까지 하락했다 반등한 것처럼 추가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 IT주의 대장주 복귀가 쉽지 않은 가운데 개별종목들의 수익률 게임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IT주에 대한 모간스탠리, 골드만삭스 등의 부정적 보고서가 나왔지만 삼성전자의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8월 이후 한국 증시에서는 업종별 순환매가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순환매의 주인공이 됐던 업종은 △남북경협주, 건설과 시멘트 철도 등과 △바이오 △2차 전지 △미디어 엔터 △화장품·면세점 정도다.

전문가들은 최근 박스권 교착상태를 전략적인 종목 발굴의 시기를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박스권 증시를 전략적인 바닥 종목 발굴 기회로 이용해야 한다"며 "역사적 바닥권까지 회귀한 IT, 저평가 매력이 발생한 바이오, 화장품, 유통, 패션 업종이 시장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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