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中, 중대한 양보 없을 듯...관건은 트럼프"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09.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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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中, 중대한 양보 없을 듯...관건은 트럼프"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신형 아이폰 발표에도 하락했던 시가총액 1위 애플이 반등에 성공하고, 물가지수 둔화가 인플레이션 공포를 완화하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면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합의를 이뤄야한다는 어떤 압박도 받지 않고 있고, 그들(중국)이 우리와 합의를 만들어야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는 트윗을 날리면서 미중간 무역협상 재개에 따른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국과 중국이 미국 측의 제안에 따라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47.07포인트(0.6%) 상승한 2만6145.99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이 2.4%나 치솟으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5.26포인트(0.5%) 오른 2904.18로 장을 마쳤다. 기술업종(1.2%)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나스닥종합지수는 8013.71로 전일대비 59.48포인트(0.8%) 올랐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0.9% 올랐다.


존 토마스 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많은 변수가 있다. 실적성장 등 일부는 긍정적이지만, 달러 등 다른 것들은 부정적이다. 이런 교차는 어느 쪽으로도 실질적 방향이 없다는 의미“라며 ”이는 기업실적 지표가 없는 9월을 무서운 달로 만들 수 있고, 관세관련 뉴스로 인해 적은 거래량속에 증시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시장이 최근 관세관련 뉴스를 경시해왔고 이는 조심해야할 신호"라며 “시장이 무역이슈가 수출이 많은 대형주들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과소평가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라반 유 제프리 주식분석가는 "중국이 미국의 협상제안을 받아들이겠지만, 중국이 어떤 중대한 양보를 할 것으로는 예상치 않는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른 한편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갈등을 완화하라는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믿는다"며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트럼프가 체면세우기용 양보안에 만족할 수도 있다. 추가적인 관세 부과 이전에 협상 제안은 우리 시각엔 약점을 노출한 것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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