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잡아 봐"…넓어진 아이폰 가격대 왜?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18.09.13 12:01
글자크기

아이폰XS맥스 512GB 168만원-아이폰XR 84만원까지…매출+판매량 두마리 토끼 쫓는 애플

749달러(약 84만원)~1499달러(한화 168만원)

12일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 신제품 3종의 가격대다. 기종과 저장공간에 따라 가격 격차가 최대 2배다. 폭넓은 가격대와 사양으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과 판매량 '두마리 토끼'를 모두 쫓겠다는 애플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차기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했다. 아이폰X(10)S, 아이폰XS맥스, 아이폰XR 등 3종이다. '아이폰X'의 후속작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 출고가(64GB 기준)는 각각 999달러(약 112만원)와 1099달러(약 124만원)다. 아이폰XS는 5.8인치, 아이폰XS맥스는 6.6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아이폰XS의 경우 전작인 아이폰X 출시 당시 가격(999달러)과 동일하다.

같은 기종이더라도 256GB와 512GB 저장공간을 선택하면 가격이 달라진다. 아이폰XS 시리즈 중 최고가 제품은 아이폰XS 맥스 512GB. 출고가가 무려 1499달러(약 168만원)다. 역대급 최고가 아이폰이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하면 186만원이다. 국내 출시가격은 200만원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애플은 이번에 보급형 기종인 '아이폰XR'을 새롭게 선보인다.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사양을 낮추는 대신 가격도 내렸다. 64GB 기준으로 749달러(약 85만원)부터 시작한다. 프리미엄 기종인 아이폰XS 시리즈와 비교해 250달러(약 28만원) 싸다.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들의 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 라인업으로 풀이된다. 과거 인도 등 신흥시장을 겨냥해 내놨던 아이폰5C와 유사하다. IDC에 따르면, 애플의 올 상반기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은 12.1%로, 화웨이(15.8%)에 밀려 3위로 추락했다. 수익성 측면에선 애플이 여전히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위기감이 상당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프리미엄폰 제품 가격대를 다양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보급형 기종을 통해 일정 판매량을 확보하겠다는 애플의 양면작전이다. 필립 실러 애플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은 이날 제품 발표회 현장에서 "아이폰X 기술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아이폰XR을 내놨다"고 설명이다.


애플은 21일 전세계 16개국에서 아이폰XS 및 아이폰XS맥스를 정식 출시한다. 아이폰XR은 10월 26일 출시된다. 한국 출시일 10월 말 이후로 예상된다.

애플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차기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했다. 애플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차기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