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맥더멋 SAP 최고경영자. /사진=서진욱 기자.
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석세스커넥트 라스베이거스 2018' 기조연설에서 빌 맥더멋 SAP 최고경영자(CEO)는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자사의 인적자원관리(이하 HCM) 소프트웨어 '석세스팩터스'를 제시했다. 석세스팩터스는 인사·채용·평가·보상·교육훈련 등 다양한 인재 관리 솔루션을 클라우드 서버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한다.
그는 "직원 모두를 연결하고 개개인에 최적화된 대화가 가능하려면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며 "기술은 기업의 목적과 직원들의 믿음을 연결하는 매개체"라며 클라우드 HCM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결국 기업 내 직원들의 경험은 고객 경험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며 "인재 관리가 곧 기업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에 관한 이슈와 직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클라우드 HCM의 불모지로 불릴 정도로 도입 사례가 적지만, 세계 각국의 글로벌 기업은 잇따라 클라우드 HCM을 채택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HCM 도입이 늘어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클라우드 HCM 시장에서는 SAP와 워크데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SAP 석세스팩터스의 '디지털 비서' 소개 이미지. /사진제공=SAP.
디지털 비서는 PC와 모바일 등 다양한 종류의 기기에서 구동될 뿐 아니라, '슬랙', '마이크로소프트팀즈' 등 메신저 기반 협업도구와도 호환된다. 디지털 비서는 현재 일부 고객사 대상으로 비공개 시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내년 말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SAP는 석세스팩터스 고객사 지원을 위한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SAP는 고객사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앱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복지, 동일임금, 실시간 피드백, 선입견 없는 채용, 성과 예측, 내부 직무 이동 등 영역의 파트너사들과 '마이크로 앱 커뮤니티'를 조성할 예정이다.
그렉 툼 석세스팩터스 회장은 "인재 관리 기술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며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최신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HCM 업무를 쉽게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