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훈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12일 '신 공공시장 창출을 통한 중소벤처기업 판로 확충방안'을 주제로 열린 중소기업중앙회 중소벤처기업혁신성장위원회 6차 회의에서 발제를 맡아 이같이 말했다.
정 연구원은 먼저 국내 중소기업 FRT가 개발한 소방관용 웨어러블 로봇이 조달청 품목 리스트에 오르지 않아 일선 현장에서 구매되지 못한 사례를 거론하며 "기술혁신제품의 공공시장 진입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소방관용 입는 로봇, 납품 받는 곳이 없어요")
그러면서 정 연구원은 "혁신제품의 연구개발이 구매까지 연계되는 것을 목표로 공공수요창출형사업 기획하고 구매기관에 직접 자금지원 같은 효율적인 재정적 인센티브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성능 중심의 평가를 강화하고 구매계약 관련 적정가격 기반 계약시스템을 활성화하는 등 한국형 공공구매체계(PPI)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성동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은 현재 추진 중인 '혁신제품 공공구매 확대방안'을 소개하며 "지난해 123조원 규모의 구매력을 가진 정부·공공기관이 혁신제품 판로의 마중물이 돼 중소·벤처기업의 기술혁신을 촉진시키고 신산업 성장의 기반이 되도록 기재부가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혁신성장위원회는 오늘 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정부와 국회에 건의할 예정이다. 오는 11월에는 일자리를 주제로 한 전체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