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패키징 (17,960원 ▼10 -0.06%)은 플라스틱 규제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다. 종이재질 음료 용기인 '카토캔'의 국내 사업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이기 때문이다. 카토캔은 페트병이나 알루미늄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용기로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음료·화장품 포장재로 많이 쓰인다.
제이씨케미칼 (6,660원 0.00%)도 관심주다. 리서치알음은 지난 3일 "전 사업부문이 친환경과 연관된 제이씨케미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내용의 리포트를 냈다. 100% 자연 분해가 가능한 제이씨케미칼의 '바이오 플라스틱'이 종전 화장품 위주 사업에서 확대돼 아동용 완구 등에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영 중인 팜농장 작황이 최고조에 달해 내년부터 본격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도 더했다. 지난 7일 이 종목 주가(4245원) 역시 7월 이후 17.3% 올랐다.
최근 친환경 종이컵을 개발한 한창제지 (855원 ▼3 -0.35%)도 수혜주다. 국내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물질을 사용해 땅속에서도 완전히 분해되는 친환경 종이컵 ‘에코피스컵’을 개발했는데 최근 미국 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한창제지의 주가는 7월초 996원보다 다소 오른 1040원에 7일 거래를 마감했다.
카톤팩 등 위생용 식품·음료 종이용기를 만드는 한국팩키지 (2,055원 ▼5 -0.24%), 삼륭물산 (3,770원 ▼5 -0.13%)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천연펄프로 만든 판지 양면을 무균 코팅처리해 만드는 만큼 1회용 플라스틱 컵 대체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팩키지 주가는 7월초 1960원에서 지난 7일 2310원으로 상승했다. 삼륭물산 주가는 7월 이후 28% 오른 6190원을 기록중이다.
이밖에 천연 종이 상품을 제조하는 제지 관련 기업과 유리 생산 업체 등도 친환경 테마 수혜주로 분류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친환경 수요는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친환경 테마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