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올해 들어 총 4차례에 걸쳐 약 350억원을 주요 게임 개발사에 투자했다. 지난 4월 IMC게임즈 100억원, 5월 엔드림 100억원에 이어 최근 엑스엘게임즈와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 각각 100억원과 50억원을 투입했다.
IMC게임즈도 유명 PC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를 개발한 김학규 대표가 수장으로 있는 회사다. 김 대표는 그라비티에서 독립한 후 IMC게임즈를 설립, ‘그라나도에스파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 등을 선보인 바 있다. 현재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모바일 버전을 개발 중이다.
위메이드의 이같은 투자 전략은 게임 산업 선순환을 돕는 동시에 ‘미르의 전설’을 이을 차기 IP를 발굴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목적에서다. 게임 개발에 드는 인력과 비용이 큰 만큼 유망 게임을 개발 중이거나 실력이 좋은 개발진이 포진한 게임사에 투자해 차기작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투자 수익에도 관심이 쏠린다. 위메이드는 그동안 카카오와 넥스트플로어 등에 투자하며 큰 수익을 올리는 등 남다른 투자 안목을 뽐내왔다. 2011년과 2012년 두 차례 카카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50억원을 투자, 지난해 약 1936억원에 해당 지분을 매각했다. 6년 사이 가치가 8배로 뛴 셈이다. 2016년에는 넥스트플로어에 1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이후 넥스트플로어는 모바일게임 ‘데스티니차일드’를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올려놨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라인게임즈가 넥스트플로어를 인수할 당시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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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측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S급 개발사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경쟁력 있는 IP를 보유한 개발사들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검토해 장기적으로 개발사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틀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