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 당대표 당선…득표율 27.02%(상보)

머니투데이 김하늬 , 백지수 기자 2018.09.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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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

 손학규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당원 등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9.2/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당원 등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9.2/뉴스1


바른미래당의 새 당대표는 손학규였다.

손 신임 바른미래당 대표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27.02%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 임기2년의 당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나라를 망치는 두 괴물(거대 양당)을 물리치고 국민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에는 총 선거인수 35만9935명 가운데 책임당원 2만8590표, 일반당원 6만2006표 등이 투표해 투표율 12.59%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투표시스템인 ‘케이보팅’(K-voting) 및 자동응답(ARS)을 이용해 책임 당원(50%), 일반 당원(25%), 일반 국민 여론조사(25%)를 반영해 지도부를 선출했다.

손 대표는 정치인생 세 번째 당대표에 올랐다. 그는 보수 정당인 민주자유당과 진보를 지향하는 민주당을 거쳐 중도 정당을 표방하는 바른미래당의 당권을 쥐는 이력을 가졌다. 손 대표는 앞서 2008년(대통합민주신당)과 2010년(민주당)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정계 입문 초기부터 일흔을 넘긴 원로가 된 지금까지 '개혁 전도사'를 자처해왔다.
당권을 쥔 손 대표는 이제 국민의당 출신과 바른정당 출신의 이질적인 두 당내 세력의 화학적 통합을 이루고 중도 제3 정당으로 혁신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과거 국민의당은 호남 지역에서 비교우위가 있었지만 통합 과정에서 우월적 지위를 상당 부분 상실한 만큼 수도권을 중심으로 '경제 정당'을 내세워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집중할 전망이다.

손 대표는 당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당의 통합, 정파 통합, 국민 통합의 3가지 정치 개혁 과제를 내걸었다. 그는 "저 손학규, 바로 이 순간부터 우공이산의 심정으로 무능과 독선의 제왕적 대통령, 그리고 갑질 양당 체제를 무너뜨리는데 저를 바치겠다"며 "1987년 체제를 넘어서, 7공화국 건설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고위원에는 하태경(이하 득표율 22.86%), 이준석(19.34%), 권은희(6.85%)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득표순으로 당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2명과 ‘여성몫 최고위원’ 규정에 따라 권은희 후보가 4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최고위원이 됐다. 전국청년위원장은 단독 출마한 김수민 의원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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