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FFLER] 댕댕이의 여름 : #수영 #아이스크림 먹방

머니투데이 김현아 기자, 박광범 기자, 홍재의 기자, 신선용 인턴디자이너 2018.08.1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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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이의 일상을 봐주세오. 멍멍이의 일상을 봐주세오.


인간은 만두가 되고 지구는 찜통이 되는 올 여름 폭염에 너도나도 더워 죽으려 하는 요즘. 잔뜩 털이 찐데다 키가 작아 아스팔트 바닥에서 올라오는 열을 온몸으로 받아야 하는 반려견은 더 덥고 위험하지. 반려견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다들 공감할 거야. 한낮 산책은 절대 금지. 에어컨 24시 풀가동. 그래도 더워할 땐 꽝꽝 얼린 물병에 수건을 감싸 던져주거나 대리석 매트를 사주거나 쿨조끼를 입혀주지. 그래도 강아지들의 '헥헥' 사운드는 그칠 줄을 모르고, 이 날씨에도 밖에 나가자고 졸라대고, 사람도 더워 미치겠고.



그럴 땐 인간도 강아지도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반려견 수영장에 가보는 건 어때? 집에서 에어컨 바람만 쐬자니 심심하고, 날이 더우나 추우나 반려견은 1일 1산책이 필수니까 말이야.

스트리트 출신(=유기견)의 견생 1년차 김라떼(1세·남·믹스)와 함께 한 반려견 운동장을 찾아갔어. 개친구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풀밭 운동장도 있고 여름이면 수영장이 운영되는 곳이야.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 분뇨는 미리 다 싸고 오는 것이 수영장 개매너. 수영이 처음인 멍멍이라면 구명조끼를 입히는 게 맘 편하겠지?

갑분싸(갑자기 분뇨를 싸지르다)는 안 돼요.갑분싸(갑자기 분뇨를 싸지르다)는 안 돼요.
남자라면 핑크! 구명조끼를 입고 물에 들어간 김라떼는 본능적으로 네 다리를 움직였어. 하지만 금방 수영장 밖으로 달려나갔지. 평소 목욕을 싫어하지 않길래 수영도 즐길 줄 알았건만 한꺼번에 많은 물을 경험한 게 처음이라 그런지 물밖으로 탈출하느라 바빴어.


10번 정도 탈출했을까. 갑자기 수영장 주위를 한 바퀴 크게 돌던 김라떼가 자신만의 패턴을 만들었더라? 그리고 그걸 무한반복.

구명조끼를 입히면 위급한 상황에서 쉽게 반려견을 건져낼 수 있어.구명조끼를 입히면 위급한 상황에서 쉽게 반려견을 건져낼 수 있어.
반려견의 성격마다 물놀이를 즐기는 스타일도 다른가봐. 수영장을 찾은 다른 반려견의 영상을 보면 물개인 듯 물에서 자유자재로 수영하는 강아지도 있고, 꼬리가 프로펠러가 되는 강아지도 있고, 물에 풀린 휴지처럼 변신하는 멍멍이도 있더라고. 물론 발에 물이 닿는 걸 극혐하는 반려견도 있고.

수영을 너무 오래 하면 저체온증이 오거나 매우 피로할 수 있으니 짧게 짧게 즐겨주고 준비해 온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다음 김라떼는 운동장을 날아다녔어. 강아지들 목욕하고나서 우다다다 하잖아? 마치 그것처럼 운동장을 날아다니더라. 그 덕에 털이 자연건조 됨. 개이득. 하지만 웬만하면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잘 말려주면 좋음.

털 말리는 기계가 절실합니다.털 말리는 기계가 절실합니다.
신나게 뛰어다니는 김라떼에게 반려견 아이스크림을 먹여봤어. 강아지 우유로 만들어진 아이스크림인데 딸기, 블루베리, 고구마, 단호박 등 다양한 맛이 있지. 딸기맛 아이스크림을 사서 주물주물 녹여서 짜줬더니 할짝할짝 잘 받아먹더라. 평소 우유를 좋아하는 멍멍이라면 소화가 잘 되는 우유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줘도 좋을 거 같아. 냉장고 얼음틀에다가 간식을 넣고 물 붓고 꽝꽝 얼려서 하나씩 꺼내주는 것도 방법이고.

할짝할짝 아이스크림 먹기.할짝할짝 아이스크림 먹기.
입추매직은 안 통해도 처서매직은 사이언스라던데 8월 23일이 되면 진짜 가을이 오긴 오는 걸까? 한낮에 30도가 넘는 이 뜨거운 여름은 언제쯤 다 지나갈까? 오늘도 땀 삐질삐질 흘리며 손풍기를 돌리고 있는 개집사들아, 여름 끝나기 전에 반려견과 수영장 물놀이, 아이스크림 먹방 어때?

김라떼의 수영장 물놀이 풀스토리와 아이스크림 먹방은 ↓ 영상을 봐주라. (영상 설명에 자세한 공답 정보도 있어)


[머플러(MUFFLER)는 머니투데이가 만든 영상 콘텐츠 채널입니다. '소음기'를 뜻하는 머플러처럼 세상의 시끄러운 소음을 없애고 머플러만의 쉽고 재밌는 영상을 보여주고 들려드리겠습니다. 목에 둘러 추위를 피하는 머플러처럼 2030세대의 바스라진 멘탈을 따뜻하게 채워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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