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버버리 코트가 58만원?" 리라화 폭락에 직구 관심↑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18.08.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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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버버리 홈페이지에서 275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 터키 버버리 홈페이지에서는 약 217만원(1만3090리라)에 판매되고 있다./사진=버버리 홈페이지 캡처한국 버버리 홈페이지에서 275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 터키 버버리 홈페이지에서는 약 217만원(1만3090리라)에 판매되고 있다./사진=버버리 홈페이지 캡처


미국 경제제재로 터키 리라화가 폭락하면서 국내 해외 직구(직접구매)족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직구를 했다가 자칫 물건을 받지 못하는 등 사기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지난 1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배 올리겠다고 발표하며 이날 리라화 가치는 하루 만에 18% 폭락했다.

이에 터키 환율이 곤두박질친 때를 이용해 저렴한 가격에 터키산 고가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터키에서 버버리를 직구하면 반값에 살 수 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현재 터키 버버리가 세일 중이라 국내 가격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터키 버버리 홈페이지에서 약 58만원(3520리라)에 구매할 수 있는 세일 제품./사진=터키 버버리 홈페이지터키 버버리 홈페이지에서 약 58만원(3520리라)에 구매할 수 있는 세일 제품./사진=터키 버버리 홈페이지
실제로 터키 버버리 홈페이지에서 세일 진행 중인 트렌치코트 상품은 약 58만원(3520리라)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일 품목이 아닌 상품들도 환율을 적용하면 한국에서 판매하는 제품보다 평균 50~60만원가량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한국 버버리 홈페이지에서 275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고샤x버버리 리컨스트럭티드 트렌치 코트’가 리라화 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터키 버버리 홈페이지에서 약 217만원(1만3090리라)에 판매 중이다.



문제는 배송이다. 터키 버버리 홈페이지에서 한국으로 배송하는 시스템이 없어 배송 중개업체인 ‘배송대행지’를 이용해야 한다. 배송대행지는 수수료를 받고 해당 사이트에서 물건을 받아 한국까지 배송을 해주는 중개업체다. 직구족들은 터키 현지 배송대행지 업체가 수수료만 받고 제품을 배송하지 않는 등 사기 위험이 높고, 누락이나 오배송의 우려가 있을 경우 분쟁의 해결하기 어렵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올해 들어 터키 리라화 가치는 미 달러화 대비 40% 이상 떨어진 상태로, 14일 현재 리라화는 1리라 당 165.7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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