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왼쪽 세 번째) 18개 테크노파크 원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전국 18개 테크노파크(TP) 원장과 만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1998년 TP가 생긴 이래 장관이 전국의 TP원장과 간담회를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홍 장관은 올해 초 창조경제혁신센터장과도 장관으론 처음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초기 단계부터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도 상황이 비슷하다. 전체 104개 중 서울에 54개, 인천·경기에 11개 등 수도권에만 63개가 있다. 서울에서 사무실을 운영 중인 한 VC 관계자는 "투자업 특성상 수시로 여러 사람들과 만나야 하는데 서울을 벗어나면 벌써 제약이 생긴다"며 "지역에서는 투자업계 네트워크를 쌓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면 수도권에 있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 벤처기업 수도 인구의 쏠림에 따라 한쪽으로 치우쳤다. 벤처기업 3만5985개 가운데 서울에 8420개, 인천·경기 1만2554개 등 수도권에 58.2%가 자리잡았다. 자금줄을 움켜진 투자사와 액셀러레이터가 수도권에 편중돼 있다보니 투자도,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도 수도권으로 이동한단 얘기다. 벤처생태계 쏠림 현상을 해소하지 않으면 지역간 산업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또 다른 VC 관계자는 "창업자들 사이에서는 수도권이냐, 지방이냐 하는 소재지 결정에서부터 후속 투자를 받느냐 못 받느냐가 갈린다는 말도 나온다"며 "정부가 혁신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 막대한 투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지금 같은 분위기면 수도권과 지방기업간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