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2 흥행 예감에 덱스터 기대감도↑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8.07.3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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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2 개봉 하루 앞, 한한령 여파 이겨내고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주가 상승 기대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신과 함께-인과 연’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영화 주역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신과 함께-인과 연’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영화 주역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140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던 '신과함께-죄와 벌'(신과함께1)의 후속작 '신과함께-인과 연'(신과함께2)의 개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신과함께 시리즈의 제작 및 투자에 참여했던 덱스터 (7,030원 ▼80 -1.13%)는 영화 흥행으로 한한령 여파를 이겨내고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전망이다. 이에 주가도 신과함께2를 기점으로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하다.

31일 오후 2시10분 코스닥시장에서 덱스터는 전 거래일보다 50원(0.49%) 하락한 1만250원에 거래됐다.



덱스터는 VFX(Visual Effect, 시각특수효과) 전문기업으로 콘텐츠 기획,촬영 및 제작, 후반작업에 이르는 라인업을 구축한 국내 유일의 종합 영화 스튜디오로 꼽힌다. 영화 제작 참여 뿐만 아니라 영화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상장 이후 꾸준히 이익을 냈던 회사지만 지난해 2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중국 영화시장의 성장으로 매출의 7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사드 배치에 따른 한한령(限韓令) 때문이다. 이 시기 주가는 상장 초의 절반도 안되는 7000원을 밑돌았다.



덱스터를 부활시킨 것은 '신과함께1'의 흥행이었다. 덱스터는 신과함께 시리즈의 제작 및 투자에 모두 참여했는데, 신과함께1은 1441만관객을 모으며 1,2편 합산 손익분기점(1200만명)을 넘겼다. 2편까지의 제작비가 모두 회수됐기 때문에 2편의 관객은 온전히 수익으로 반영될 수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덱스터는 신과함께1 수익을 정산할 때 2편의 제작비까지 모두 회계 처리할 예정"이라며 "신과함께2 정산금은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에 이익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과함께1의 흥행으로 지난 1월 덱스터 주가는 장중 1만2150원까지 상승했다. 그후 코스닥 시장의 조정으로 주가는 9000~1만원 사이를 맴돌았는데, 신과함께2의 흥행은 이는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신과함께 제작진은 올해 3월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에 심의를 신청해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한령 해빙 분위기로 신과함께1이 중국에서 개봉하면 추가 수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한편 현재 신과함께2의 흥행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서형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과함께2의 최대 경쟁작인 ‘마약왕’은 12월 개봉 예정이고 ‘창궐'은가을시즌 개봉 예정으로 대진운이 좋다"며 "그 밖에 경쟁작은 ‘인랑’, ‘공작’, ‘목격자' 등으로 신과함께2의 독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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