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2' 개봉박두…덱스터 실적 '장미빛'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8.07.2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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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흥행 후 제작비 이미 비용처리...2편 흥행실적 모두 이익으로 잡혀

'신과함께2' 개봉박두…덱스터 실적 '장미빛'


한국 영화시리즈 최초로 '쌍천만' 흥행을 노리는 '신과 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가 8월 1일 개봉을 앞두면서 공동 제작사인 덱스터 (6,950원 ▼160 -2.25%)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덱스터는 '신과함께2'의 기획, 투자, 촬영, 후반 작업까지 모두 참여했다. 신과함께2의 순제작비 350억원으로 이중 175억원을 덱스터가 외부자금을 모아 투자했다. 구체적인 투자 및 제작 지분율을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전작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1')은 1441만명을 동원해 역대 한국영화 흥행 2위를 기록했다. 1편이 49일 동안 7개의 지옥을 도는 이야기를 그렸다면 2편은 저승 삼차사 사이에 숨겨진 비밀, 이승에서 할아버지와 어린 손자를 지키는 성주신의 이야기를 다룬다.

'신과함께2'는 1편보다 한층 풍성해진 스토리로 승부한다. 1편이 관객들에게 낯선 저승의 이야기라면, 2편은 인물들의 감정연기에 초점을 맞춰 관객들이 감정이입을 하기에 더 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무로 대세인 배우 마동석이 성주신을 맡았다. 또 원작 웹툰과는 다른 스토리로 제작됐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다.



덱스터는 '신과함께1'의 수익을 정산할 때 2편의 제작비까지 모두 회계처리했다. 2편의 영화가 동시에 제작돼 회계를 나눠서 인식하기 어려워서다. 덕분에 '신과함께2'의 흥행 수익은 모두 덱스터의 영업외이익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예컨대 덱스터의 지분을 30%로 가정할 경우 '신과함께2'가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면 약 110억원이 넘는 이익을 얻게 된다.

덱스터 관계자는 "1편 수익으로 제작비를 모두 회수해 '신과함께2'의 정산금은 모두 영업외이익으로 반영된다"며 "빠르면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에 이익 반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음달 발표되는 덱스터의 2분기 실적에는 '신과함께1'의 첫 번째 정산금이 반영된다. 1편의 수익 정산은 제작비 처리 이슈 때문에 기대이익이 크지 않지만, '신과 함께' 시리즈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개선이 기대된다.


그동안 덱스터는 한중 관계 악화에 따라 중국 VFX(시각특수효과) 수주가 줄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절반 수준인 49억원으로 줄었고, 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덱스터는 '신과함께2' 개봉 외에도 하반기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완다 테마파크 등에 체험형 대형 어트랙션 콘텐츠 공급을 늘려가고 있어서다.

이 관계자는 "테마파크 어트랙션 콘텐츠는 일반 영화 VFX보다 이익률이 높다"며 "어트랙션 콘텐츠 경험이 쌓이면서 이익률도 상승하고 있어, 새로운 수익원으로 기대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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