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에서 조문객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노 의원과 같은 시대에 정치를 하며 우리 한국사회를 보다 더 진보적인 사회로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을 했다"며 "(노 의원이)한국 진보정치를 이끌면서 우리 정치의 폭을 넓히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애도했다.
침통한 표정으로 조문을 마친 이들은 "자신의 처지와는 무관하게 국가 안보와 국익을 위해 미국에서 최선을 다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이런 비보를 접해 말을 잇지 못하겠다"고 고개를 떨궜다.
4당 원내대표에 앞서서는 문희장 국회의장이 빈소를 찾았다. 그는 "안 가진 자, 없는 자, 슬픈 자, 억압받는 자, 편에 늘 서야한다고 생각했던 정의로운 사람이었다"고 추모한 뒤 "국회장으로 엄숙히 영결식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의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진다. 비용 등은 정의당에서 부담한다.
이 외에도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조배숙 평화당 대표 등을 비롯한 수많은 동료 의원들이 빈소를 찾았다. 노 원내대표와 경기고 동기동창인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여러 차례 빈소를 찾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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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박상기 법무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도 노 원내대표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청와대에서는 한병도 정무수석과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이 빈소를 찾았다.
투신 사망한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가 마련된 23일 오후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가 들어오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이날 빈소에는 정계 인사 뿐 아니라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찾았다. 최근 노 원내대표가 패널로 합류, 입담을 뽐냈던 JTBC '썰전'의 사회자인 방송인 김구라와 박형준 동아대 교수도 빈소를 찾았다.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도 자리를 찾아 애도했다.
일반 시민들도 노 원내대표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하기 위에 빈소를 찾았다. 일부 지지자들은 빈소가 차려지기 전인 오후 4시쯤부터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저녁시간 무렵엔 조문객의 수가 늘어 조문을 위해 시민들과 정치권 인사들이 함께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투신 사망한 23일 오후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썰전 MC 김구라가 조문을 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